[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킬리안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정말 특급 대우를 받았다.
프랑스 레퀴프는 21일(한국시각)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현역 선수를 대상으로 가장 높은 월급을 받고 있는 선수 30명을 정리해 공개했다.
1위는 역시나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PSG에서 받는 기본 월급만 해도 600만 유로(약 87억 원)를 받고 있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7,200만 유로(약 1,044억 원)다. PSG는 약 2년 전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고민하자 유럽 역사상 최고 대우를 제시했고, 음바페가 이를 수락하면서 엄청난 대우를 받게 됐다.
음바페 다음으로 높은 선수가 PSG 동료인 마르퀴뇨스와 우스망 뎀벨레였다. 두 선수의 월급은 112만 유로(약 16억 2,500만 원)으로 음바페의 계약에 20%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데 연봉 1위와 2위권의 격차가 5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음바페가 받는 대우가 얼마나 파격적인지를 알 수 있다. 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연봉으로 720만 유로(약 104억 원)를 수령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기본급으로만 해도 이강인과 음바페의 차이는 10배다.
놀라운 건 기본급을 제외하고 받는 보너스도 엄청난 수준이라는 점이다. 축구 선수 연봉 관련 전문 매체인 카폴로지에 따르면 음바페가 PSG로부터 1년 동안 받는 보너스는 6,000만 유로(약 870억 원)에 달한다. 연봉과 보너스로만 1년에 버는 돈이 1,900억이 넘었다. 유럽에서 뛰는 어느 선수도 음바페보다 더 많은 돈을 받지 못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쏠리는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음바페 수준의 계약을 받는 선수는 없다. 현재 알려진 EPL 연봉 1위는 맨체스터 시티 핵심인 케빈 더 브라위너로 약 2,430만 유로(약 352억 원)를 수령 중이다. 음바페가 PSG로부터 받는 보너스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프랑스 리그앙 월급 TOP 10은 PSG가 싹쓸이했다. 뎀벨레와 마르퀴뇨스 다음으로는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높았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마르코 아센시오, 랑달 콜로-무아니, 아슈라프 하키미 그리고 노르디 무키엘레까지가 10위에 포함됐다. 11위가 마르세유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AS모나코의 위삼 벤 에데르였다. 두 선수의 65만 유로(약 9억 4,300만 원)였다. 음바페는 이들보다 무려 9.2배를 더 벌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음바페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렇게나 많은 연봉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PSG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레알과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레알은 음바페가 PSG에서 받는 연봉은 절대로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대신 계약금 보너스로 천문학적인 돈을 건네주기로 합의했다.
음바페는 레알에서 팀 최고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다. 현재 레알 최고 연봉자는 토니 크로스로 더 브라위너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