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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한화가 KS 갔던 그 기록을 달성했다…'무패' 이승엽호, "마지막 담금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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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단 최초의 기록을 세운 이유는…."

두산 베어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7대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은 앞선 시범경기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다면 1999년 드림리그 시범경기에서 5전승을 한 한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시범경기 전승을 거두게 된다.

한화의 기세가 매서웠다. 이날 두산은 불펜데이로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선발투수로 김민규가 나섰다. 김민규는 2이닝 동안 1안타(1홈런) 4사구 2개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2개.

김민규에 이어 최지강(1이닝 무실점)-김명신(1이닝 1실점)-박치국(2이닝 무실점)-최종인(0이닝 3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김호준(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왔다.

타선에서는 헨리 라모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강승호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기록했고, 양석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강승호의 땅볼로 한 점을 냈고, 허경민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2회말 하주석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끌려가기 시작한 두산은 4회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안타를 쳤고, 대주자 조수행이 2루를 훔쳤다. 강승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박계범의 안타와 박준영의 적시타와 김대한의 2타점 2루타, 라모스의 안타로 7-3으로 달아났다.

4회말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두산은 7회 3점을 내주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7대7 무승부로 마치면서 시범경기 전승에는 실패했다.

시범경기 무패는 역대 세 번째다. 1995년 롯데(5승1무), 1999년 한화(5승)에 이어 2024년 두산이 달성했다. 당시 롯데와 한화는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롯데는 OB 베어스(현 두산)에 가로막혀 우승이 좌절됐지만, 한화는 롯데를 잡고 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역대 6번째(1983년, 1990년, 1994년, 2000년, 2014년, 2024년) 시범경기 1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범경기라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그럼에도 구단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은 선수단 모두가 비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어 "오늘로써 마지막 담금질인 시범경기까지 끝이 났다. 선수단 모두가 지금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규시즌도 좋은 흐름을 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시범경기가 주로 평일 낮시간에 열렸는데도 많은 팬분들께서 이천, 잠실 등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주셨다.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리며 정규시즌 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에 돌입한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역대 두산 시범경기 1위

1983년 4승1패

1990년 3승1패(태평양, 롯데 공동 1위)

1994년 5승1패

2000년(드림) 6승3패1무

2014년 4승2패5무

2024년 8승1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