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물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보려는 애주가를 겨낭해 다양한 저가형 주류를 선보인다.
CU는 20일 초저가인 '밤값 막걸리'를 출시한다. 기존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49% 저렴한 밤 맛 막걸리라는 점을 제품명에 담았다. 중간 이윤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전통 막걸리와 유사한 1000원 중반대 가격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밤, 땅콩, 옥수수, 고구마 맛이 가미된 플레이버 막걸리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플레이버 막걸리 매출 비중을 보면 20대가 37.1%로 가장 높고 30대 32.3%, 40대 20.4%, 50대 7.8% 순이다. 플레이버 막걸리를 즐기는 10명 중 7명은 20~30대인 셈이다.
GS25는 업계 최저가 페트 소주인 '선양소주'를 선보인다. 맥키스컴퍼니와 물가 안정을 염두에 두고 기획 및 개발한 상품으로, 같은 양의 페트 소주보다 약 15% 저렴해 소비자가가 3000원을 밑돈다. 소주는 경기가 안 좋을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와인이나 위스키와 달리 소비 연령대도 전 세대에 걸쳐 있다. 이 가운데 페트형 소주는 20~30대가 특히 선호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페트형 소주를 소비한 고객 가운데 이 연령대 비중은 65.1%로 전년 대비 30%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양소주는 14.9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알코올 도수에 설탕을 넣지 않아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GS25는 전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