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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걸 놓쳐" 빈 골문에도 못 넣는 '충격 첼시 클래스'…토트넘, 완전 이적 'NO'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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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충격이었다. 0-3에도 반전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허무한 슈팅 한 방이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토트넘의 겨울이적시장 1호 영입인 티모 베르너가 떠먹여준 골도 넣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베르너는 후반 21분 교체 투입됐다. 토트넘은 풀럼의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전반 42분과 후반 16분 멀티골, 사사 루키치에게 후반 4분 릴레이 골을 허용했다.

그는 투입된 지 3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브레넌 존슨의 강력한 크로스가 그의 발끝에 걸렸다. 볼은 풀럼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를 통과한 상황이라 골문이 비어 있었다.

하지만 베르너의 슈팅은 눈을 의심케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어이없게도 골대를 비켜갔다. 만약 그 시각이라도 골을 터트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었다.

토트넘이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불과 일주일 전 애스턴빌라를 4대0으로 완파하고 '빅4' 재진입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풀럼에 일격을 당하며 4위 탈환에 실패했다. 4위 애스턴빌라의 승점은 55점, 5위 토트넘은 53점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에서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연속골 행진은 39경기에서 멈췄다.

영국의 '풋볼런던'도 베르너에게 경악했다. 평점은 최하인 3점이었고, '투입 직후 빅 찬스를 놓쳤다. 존슨의 크로스로 결정적인 골기회를 잡았지만 멀리 차버렸다. 끔찍한 미스였다'고 혹평했다.

팬들도 '득점하는 것보다 놓치는 게 더 어렵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베르너다', '첼시의 베르너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베르너는 절대로 자기 자신을 뛰어 넘지 못한다' 등 볼멘 목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베르너는 3경기 연속골에 도전했다. 그는 3일 EPL 크리스탈 팰리스전(3대1 승)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10일 애스턴빌라전(4대0 승)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됐다. 팰리스전의 경우 손흥민의 영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골문 쪽으로 달려가는 척 하다 뒤로 물러섰다.

팰리스 수비수 3명이 손흥민에게 농락당했다. 결국 크로스한 볼이 이들을 모두 통과해 베르너의 발끝에 걸렀다. 발만 갖다대면 골인 노마크 찬스였다.

토트넘에서 6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그는 애스턴빌라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이 '컷백'으로 베르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베르너를 임대로 수혈했다. 임대기간이 2023~2024시즌까지인 가운데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돼 있다.

토트넘은 1450만파운드(약 240억원)를 지불하면 베르너를 품에 안을 수 있다. 완전 영입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독일의 '빌트'는 최근 '토트넘이 6월 14일까지 베르너의 완전 영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매우 빠른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라이프치히는 베르너의 이적이 여름내내 지체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은 최근 "베르너가 토트넘에 완전 이적하려면 더 많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적어도 매 경기 득점해야 한다"며 "첼시는 거액의 이적료로 베르너를 영입했지만 함정에 빠졌다. 토트넘은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가 어떤지를 지켜보고 결정을 내릴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가 더 많은 것을 쏟아낸다면 합리적인 비용이라 토트넘에는 괜찮은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인 베르너는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0년 7월 첼시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이적료는 4500만파운드(약 760억원)였다.

그러나 연착륙에 실패하며 '먹튀'로 전락했다. 그는 두 시즌 첼시에 몸담았다. EPL 56경기에 출전, 10골을 포함해 89경기에서 23골을 기록했다.

베르너는 2022년 8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가 1월 EPL로 복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