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효리가 청하에게 온 '유학병'에 공감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는 청하가 출연했다.
이효리는 "제가 청하씨랑 예전에 같은 샵을 다녀서 본 적이 있다"라며 청하를 반겼다. 청하는 "몇 번 선배님과 마주치면 '청하야 안녕'이라 해주셨는데 너무 신기했다"라며 끄덕였다.
"저는 후배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거기에 솔로 활동하는 후배는 더하다"라는 이효리에 청하 역시 "저도 그렇다. 같이 응원하게 된다"라 공감했다.
'데뷔한지 9년차'라는 청하는 "벌써 그렇다. 시간이 징그럽다 싶을 정도로 빨리 흘렀다"라 했고 이효리는 "저는 징글징글할 정도로 많이 흘렀다"라 받아쳤다.
이효리의 3집부터 6집까지 앨범을 가져온 청하에 이효리는 "저도 이게 다 없다"라며 놀라워 했다. 이효리는 "용돈 받으면 다른 것도 많이 하고 싶을 나인데"라 감탄했다. 이에 청하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 앨범이 나오면 꼭 샀다"며 "저는 언니 앨범으로 충분했다. 어린 시절에 외국 생활을 했는데 어머니가 혼자 키워주셨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무료할 때가 많았는데 그때 언니가 계셨다"라 회상했다.
"자꾸 감동을 준다"라는 이효리에 청하는 "제가 혼자서 편지를 쓴 거다"라고 직접 쓴 손편지를 건넸다. 이효리는 팬심이 담긴 청하의 손편지를 읽었고 청하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눈물을 흘렸다. 청하는 "너무 감사하다. 제가 언니를 보면서 꿈을 키웠기 때문에 마음이 차올랐다"라 털어놓았다.
박재범의 소속사로 이적한 청하에 이효리는 "어떤 식으로 제의하냐. DM하냐"라 물었다. 청하는 "밥도 사주시고 그러면서 '힘든 거 없냐'면서 조언도 해주셨다. '시너지도 날 거 같고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도와주고 싶다'라 하셨다. 재촉 아닌 재촉도 해주셨다. 제가 유학도 가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게 있었는데 저를 설득해주셨다"라 했다.
이효리는 "활동을 하다보면 중간에 '유학병'이 온다. 저도 힙합을 배우겠다고 미국 가겠다 했을 때 신동엽 오빠가 절 잡아주셨다. '너 지금 활동 해야 된다. 지금 잘하고 있는데 어딜 가려고 하냐'라 하셨다"라 했다. 청하는 "저는 원래 지냈던 달라스 텍사스 쪽에서 영어도 스페인어도 배워보고 여행도 다니고 싶었다"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수 활동을 쉬고 싶었냐"는 질문에는 "쉬고 싶다기보다는 저를 찾아주지 않을 거 같았다. 자신감이 없었다"라 고백했다.
이효리는 "자신감이 없었다 하기에는 30군데에서 러브콜이 갔다더라. 그중에 박재범의 손을 잡은 이유가 있냐"라 질문했고 청하는 "심플하게 나를 제일 원하는 곳을 가야겠다 싶었는데 박재범이 제일 연락을 많이 주셨다. 신기하게도 '뭐해요?' '청하씨 한국이에요?'이런 거라도 계속 보내주셨다"라 회상했다.
이에 이효리는 "부럽다. 제이팍이 나한테 '뭐해요?' 하고 문자를 자꾸 보내면 왠지 떨리고 신경 쓰일 거 같은데 활동해보니까 어떻냐"라 궁금해 했다. 청하는 "귀를 많이 기울여주시고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를 많이 물어봐주신다"라 했다. 이효리는 "그건 맞다. 대중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알면 그걸 했지. 진짜 모른다. 하고 싶은 거 새로운 거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저도 들었다"라며 선배로서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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