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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받는만큼 힘들어야" 한지민→김고은, 회당 10억 논란 속 밝힌 '돈값' 책임감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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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들의 억대 개런티 논란이 불거지며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한지민과 김고은이 톱배우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4일 한지민은 '피디씨 by PDC' 채널에 출연해 주연배우의 무게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주연을 맡은 배우들은 부담이 있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 "그만큼 대우를 받지 않나. 그럼 그만큼 해야 한다. 처우를 받으면서 그런 거까지 힘들어하면서 피한다면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안 힘든 일은 없다. 얼굴이 알려져서 불편한 것도 많지만 이 직업은 얼굴이 알려져야 일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중이 (저를) 사랑해 줘야 이 일을 할 수 있다. 내 생활도 편하고 싶고 주인공은 하고 싶어한다면 그건 욕심이다. (부담감과 책임감은) 당연히 따라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감당해야 될 것들은 일의 무게만큼 비슷하게 따라온다. '내가 주인공이니까 힘든 거다'라기 보다는 '힘들어야 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과 부담감, 책임감이 엄청 크다"라는 소신을 전했다.

지난 2월 김고은도 궤를 같이하는 이야기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그는 '요정재형' 채널에 출연, "작품이 안 되면 불안하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거에 있어서 너무 슬프고 불안한 게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서인 것도 있고 페이에 대한 것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페이는 페이대로 받는데... 배우로서 받는 페이에 대한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돈값 해야지' 이런 농담을 하는데 진심이다"라고 털어놨다.

2019년 가수 겸 배우 장나라도 연차가 쌓일수록 배우 생활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윤이 "장나라는 감정신을 촬영할 때 밥도 잘 못 먹는다"고 하자, 유병재는 "20년 가까이 활동했는데 아직도 긴장되냐"라며 궁금해했다. 장나라는 "할수록 심해진다. 모두 다 그렇겠지만 항상 속으로 '내가 반드시 밥값은 해야 된다, 책임을 다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 나를 캐스팅하면서 기대하는 게 있을 거다. 그걸 꼭 해야 되는데 그걸 내가 못할까 봐 늘 초조하다. 근데 잘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털어놨다.

최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일부 톱배우의 회당 출연료가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높은 출연료로 인한 작품 완성도 저하, 총제작비 상승 문제 등이 언급되는가 하면, 배우들에게 출연료에 준하는 책임감과 연기력 등을 요구하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출연료가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드라마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최근 배우 이장우는 "드라마 판이 지금 개판이다. 우리나라 황금기에 있던 자본들 다 어디 갔냐"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배우들 또한 큰 부담감을 안았을 터. 직접 자신들의 위치와 책임감에 대한 생각을 밝혀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