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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결정적 찬스 놓친 린가드 "패스는 완벽했지만 공이 튀어올랐다"…빠른 적응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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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홈 데뷔전을 치른 '맨유 출신' 제시 린가드가 빠른 적응을 다짐했다.

린가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이길 수 있고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골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자신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내일부터 훈련에 들어가서 준비를 해야 한다. 제주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린가드는 전반 30분 시게히로와 교체투입해 6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투입 5분만에 수비 두 명을 꼼짝 못하게 하는 감각적인 침투 패스로 강상우에게 일대일 찬스를 선물했다. 강상우의 슛은 인천 이범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강성진의 패스를 허공으로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린가드로선 후반 교체로 20분 남짓 활약한 광주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무리없이 소화한 것에 위안을 얻어야 할 경기였다. 김 감독은 "린가드가 후반에 체력 부담을 느꼈다"며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린가드는 "(투입이)예상보다 빨랐다. 김기동 감독이 10번 포지션에 위치해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아서 찬스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며 "인천이 중앙에서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사이드에서 경기를 풀어갔어야 한다. 이 부분이 잘 통하지 않았다. 어떤 팀은 중앙에서 공간을 내주고, 어떤 팀은 사이드에서 공간을 내준다. 선수들이 빠르게 피치에서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이 '몸상태를 60~70%'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분명 몸을 좀 더 만들어야 한다. 연습경기를 7경기~8경기 정도 소화를 했었다. 45분 이상 소화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조만간 90분 풀타임을 뛸 체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후반 막판에는 지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한 뒤 "5만명이 넘는 팬이 오면서 굉장한 에너지를 받았다. 몸이 느끼는 피로감 보다는 덜 피로했다.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후반 막판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선 "패스는 완벽했다. 강성진이 그 타이밍에 패스를 넣을 것을 알고 있었다. 타이밍도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슈팅하기 직전에 볼이 튀어올랐다. 이 부분은 내가 적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이런 실수도)경기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실수를 하고 나서 경기를 이끌어가는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 실수를 하더라도 계속해서 시도를 해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지난 1월 서울 깜짝 입단 후 얼마나 적응했는지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걸 선호한다.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구단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집 계약을 해 조만간 이사를 할 것이다. 스탭들이 잘 대해주고 반갑게 맞아준다"고 했다.

지난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투입한 린가드는 "K리그가 경쟁적인 리그라고 생각한다. 피지컬적으로 빠르고 강하다. 그치만 그런 것은 내가 평생동안 했던 축구다. 크게 새롭게 다가오지 않지만, 그럼에도 조금 더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 동료 등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다. 전술적으로도 내가 했던 것과도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날 5만1670명의 팬이 찾은 것에 대해 "팬분들이 많이 올 수록 좋다. 많은 팬이 경기장 찾으면 힘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에게 달려있다. 팬들이 기대한 부분을 만족시켜야 한다. 하루빨리 승점 3점을 선물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