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정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 감독은 8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제11대 감독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 기간인 지난달 12일 타격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이 감독은 곧바로 지휘봉을 잡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소화한 뒤 지난 6일 귀국했다.
KIA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 선수단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 감독은 유니폼 착용식과 꽃다발 전달에 이어 취임사를 통해 포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KIA는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불페의 구단"이라며 "전국적으로 팬덤이 가장 두터운 인기 구단으로 정상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드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추구하고 싶은 야구는 '웃음꽃 피는 야구'"라며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웃음꽃 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 대표이사는 "최근 몇 년간 우리는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해야 할 시간"이라며 "명가 재건이라는 사명을 갖고 새롭게 모신 이 감독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런트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올 가을엔 KIA 타이거그가 기필코 팬과 함께 정상에서 웃을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의 저력을 믿고, 전력을 다해 올 시즌 파이팅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이날 취임식 뒤 곧바로 창원으로 이동,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