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메이저리그.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혼쭐이 났다.
야마모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던졌다.
결과는 참혹했다. 안타 6개, 볼넷 3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야마모토이기에 걱정을 사는 내용이다. 야마모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316억원)라는 '잭팟'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총 액수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보장액이었다. 일본 무대는 평정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검증된 게 없는 야마모토이기에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첫 번째 시범경기는 좋았다. 지난달 29일 열렸던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3개. '역시 야마모토'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곧바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1회부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3실점했다. 안타 2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2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3회 다시 연속 3안타를 얻어맞으며 추가 2실점을 하고 말았다. 3이닝 투구수 58개. 일단 구위를 떠나 영점이 전혀 잡히지 않는 투구였다.
야마모토는 오는 20일부터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2경기 중 1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라스노우를 선발로 내정한 상태다.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얼마 남지 않은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100% 끌어올려야 하는 야마모토. 세 번째 등판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