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부부 둘 다 치료가 시급하다."
중3에 자퇴 후 PC방 알바→단골 손님과 교제 3일 만에 동거한 청소년 엄마 김세희가 주변을 맴도는 '영혼'을 피해서 이사까지 왔다며 공포감을 토로한다.
6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두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세희가 남편 이대건과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해, 극심한 불안 증세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임을 호소한다.
경산남도 경산에 거주하고 있는 김세희는 "원래 신혼집은 영천이었지만 내 주변을 맴도는 '영혼'을 피해서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다"며 "거의 매일 악몽을 꾸고, 혼자 있을 때마다 섬뜩한 기분을 느낀다. 누군가가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충격 고백을 한다.
실제로 김세희는 빨랫감을 두러 다용도실에 갈 때도 남편을 데리고 갈 정도로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인다. 운수업에 종사하는 남편 이대건이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려 하자 "같이 있어 달라"며 남편을 붙잡았고, 급기야 다른 동료에게 부탁해 근무를 바꾸고 귀가한다.
이후 이대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을 포기하고 귀가해야 했기에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집안 곳곳에 귀신을 쫓는 팥과 소금을 배치해두는 김세희를 보고, 스튜디오 MC 박미선은 "저런 상황이 계속 쌓이면 남편도 피곤해져"라며 안타까워하고, 인교진 역시 "저 정도면 굉장히 심각한데…"라며 우려한다.
이후 김세희가 실체 없는 공포에 빠져 있는 이유를 털어놓자, 스튜디오 출연진들이 가슴 아파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남편 이대건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부부 둘다 치료가 시급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제작진은 "두 사람을 위해 내려진 솔루션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트라우마 맘' 김세희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의 간극이 좁혀질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고딩엄빠4'는 6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