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방송인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이 1천 명을 돌파했다.
지난 4일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의 MC로 발탁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불명예 하차하게 돼 논란이 일었다.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김신영이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며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먼저 연락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김신영은 오는 9일 인천 서구 편 녹화를 끝으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
그의 후임 MC로는 방송인 남희석이 낙점됐다. 이에 KBS1 측은 "남희석이 오는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첫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사자는 물론, 제작진도 몰랐던 김신영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에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졌다. 5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파이팅'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동의자 수 1천 명을 돌파했다. 30일 내 1천 명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KBS 내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인은 "김신영의 진행 덕분에 많이 웃을 수 있었다. 출연자들과 어울려 무리 없이 진행 잘한다고 생각했다. 나이 드신 분도 나오고, 아이도 나오고, 젊은 분도 나오고, 나이 불문하고 출연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던 방송 '전국노래자랑' 아닌가"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전국노래자랑'을 굳이 나이 드신 분이 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 김신영의 진행에 많이 웃고 그 시간 꼭 챙겨서 봤는데 아쉽다. 또한 진행하던 김신영은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 갑자기 이유 없이 그만두라고 하면"이라며 "KBS가 국민의 방송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진행자를 멋대로 막무가내로 바꿀 수 있나. 내가 김신영이라면 화가 날 것 같다. 김신영이 그동안 '전국노래자랑' 아주 잘 재미나게 웃을 수 있게 진행해 줘 즐거웠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KBS는 왜, 무엇 때문에 교체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주고 바꾸든지 말든지 해라. 열심히 진행했는데 갑자기 내일부터 다른 사람이 한다고 그만두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이 글 쓰려고 회원가입하고 들어왔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제는 KBS 측이 시청자들의 의견에 공식적으로 답변을 할 차례다.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에서 돌연 하차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