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미국의 한 50대 여성이 패혈증으로 인해 팔과 다리가 썩어 미라처럼 검게 변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셰리 무디(51)는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을 앓고 결국 사지를 절단했다.
무디는 지난해 4월 감기 기운을 느끼고 며칠 뒤 고열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갔다. 의료진은 패혈성 인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연쇄상 구균에 의해 무디의 폐 양쪽에 생긴 이중 폐렴이 패혈증을 일으킨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그가 복용하고 있던 관절염 약이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놓았기 때문에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무디가 혼수상태에 빠지자 의료진은 팔과 다리의 혈액 순환을 포기하는 대신 중요한 장기로 혈류를 되돌리는 약물 치료를 시행했다.
무디의 남편 데이비드는 "아내의 손과 다리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봤다"며 "마치 미라처럼 검게 변했다"고 말했다.
결국 무디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아래와 무릎 아래를 절단하고 8월에 퇴원했다.
데이비드는 무디를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뒀다. 그는 "가끔 마음이 무너지지만 그저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패혈증은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가 혈중에 있으면서 나타나는 전신적인 현상을 의미한다. 폐렴, 감염성 심내막염 등이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우리 몸 어느 장기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한국 가수 김태원도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패혈증을 투병한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다. 특히 그는 투병 후 후유증이 생겼다며 "후각 잃고, 시각 많이 안 좋아졌고, 원래 절대음감이었는데 많이 잃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