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카드캡처'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더 이상 '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언론 코트오프사이드는 4일(이하 한국시각) '로메로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 뒤 포부를 전했다. 올해는 옐로카드를 받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지난 2021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경기에 나서며 실력을 발휘했다. 이후 완전 이적을 통해 토트넘의 수비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게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약점은 있었다. '카드'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함께 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는 프랑스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떠올리며 "나는 로메로의 약점을 알고 있다. 그는 프랑스와의 결승전 전반에서 양발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를 향해 태클했다. 나는 하프 타임에 그의 셔츠를 잡고 '퇴장당하면 경기 후에 내가 너를 가만 안 둘 거야'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로메로는 2021~2021시즌 EPL에서 8장의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지난 시즌에는 경고 9개, 퇴장 1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 1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아픔이 있다. 복귀한 웨스트햄전에서 득점 후 사과 세리머니를 하며 반성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뉴캐슬전에서 다시 위협적인 태클을 시도해 논란을 야기했다. 로메로는 올 시즌에도 지난해 옐로 카드 1장, 레드 카드 1장을 받았다.
로메로가 '반성모드'에 돌입했다. 그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를 통해 "그것은 내가 노력한 것이다. 어떤 지점에서 너무 많은 카드를 받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비수라면 태클을 해야한다. 다만 예전 내 스타일은 카드를 받기에 충분했다. 훈련을 통해 특정 장면에서 카드를 근절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 어쩌면 너무 많이 항의하거나 누군가와 충돌하여 어리석은 경고를 받을 수도 있다. 수비 스타일상 누군가와 대결할 경우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난 상대하는 모든 상대와 팀을 존중한다. 카드 중 일부를 근절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메로가 '살인 태클'에서 자유로워지면 골까지 넣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토트넘 1호골의 주인공이다. 올 시즌 벌써 4골을 넣었다. 그는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27라운드 후반 35분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손흥민이 교체 아웃되자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손흥민과 뜨겁게 포옹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