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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vs동주' 세기의 청백전. 채은성의 선택은 '문동주팀' "현진이 형 공 직접 본 적 없어. '아 이래서 못치겠구나' 경험하고 싶다."[공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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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진이 형 상대편으로 현진이 형 공을 쳐보고 싶다."

한화 이글스의 새 주장 채은성의 선택은 '문동주팀'이었다. 호주-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 짓고 4일 귀국한 한화는 7일 자체 청백전을 갖는데 양팀 선발로 류현진과 문동주를 예고해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고 있는 류현진과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하면서 미래 한국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문동주는 한화라는 같은 팀에 있기 때문에 맞대결을 할 일이 없어 이렇게 청백전이라도 큰 주목을 받게 된다.

귀국한 채은성과 인터뷰를 하며 청백전에서 어느 팀에서 뛰고 싶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별로 고민을 하지 않았다. 채은성은 "현진이 형의 상대편으로 나가서 현진이 형의 공을 쳐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유는 사실 간단했다. 문동주의 공은 상대해봤는데 류현진과는 한번도 상대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채은성은 "(문)동주와는 재작년 LG 시절에 상대를 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현진이 형과는 내가 1군에 올라왔을 땐 이미 미국으로 가셨기 때문에 한번도 공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이제 같은 편이 됐기 때문에 정식 경기에서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청백전이라도 한번 그 최고의 공을 직접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효천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에 2014년에야 올라왔다. 류현진이 2012년에 메이저리그로 떠났으니 둘이 직접 상대한 일이 없었다. 채은성과 문동주는 2022년에 세번 맞대결을 했었다. 결과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채은성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채은성은 "현진이 형과 승부를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상관없다"면서 "같은 팀이라 싸울 일이 없지 않은가. 정말 어렸을 때 바라봤던, 상대해보고 싶었던 동경의 대상이었던 투수기 때문에 타석에 서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 이래서 못치겠구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를 했다.

그러나 팀 구성을 어떻게 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최원호 감독이 채은성의 바람대로 류현진과 맞대결을 시켜줄지 궁금해진다.

한화의 운명이 바뀌는 2024년. 한화에 온 지 2년째인 채은성이 주장이다. 스스로 "작년 스프링캠프는 한화에 온 첫 해라서 정신없이 보냈는데 올해는 주장이 돼서 또 정신없이 보냈다"라며 웃었다.

FA로 안치홍이 오고 2차 드래프트로 김강민도 왔다.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새롭게 가세했고, 여기에 류현진까지 오면서 고참들이 많아진 상황. 채은성은 "고참들이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뭔가 좀 잡히는 느낌이 있다"면서 "고참들끼리 시간을 내서 얘기를 많이 나눴고, 팀에 대한 여러 방면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라고 고참 효과를 얘기하기도 했다.

류현진까지 가세하며 전력이 보강됐기에 5강,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채은성은 "일단 목표는 똑같다. LG시절에도 그랬는데 하위권에 있다가 가을야구를 하게 됐을 때 당장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일단 5강의 목표를 두고 가을 야구를 간 뒤에 그다음에 또 다음 목표를 향하고, 그렇게 단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야구가 그렇게 단기간에 되는 종목은 아닌 것 같다. 일단 5강에 못간지 오래됐기 때문에 5강이 목표다"라고 1차적인 목표를 강조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