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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송중기, 누가 애 아빠래? 하품해도 '굴욕無' 멋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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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로기완' 현장에서 피곤과 싸우며 촬영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3일 송중기 공식 SNS에는 "기완 선주"라는 글과 함께 배우 송중기 이상희가 나란히 서서 하품을 번갈아 하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앞머리를 내려 여전한 소년미를 자랑한 송중기가 카메라 정면에서 하품을 하자 이상희가 이상한듯 쳐다보는 모습이 잡힌 사진과 함께 버스 앞에서 대기 중이던 이상희가 더 큰 하품을 하는 순간이 포착돼 웃음을 유바한다.

이어 송중기는 이상희로 보이는 배우가 이불을 둘둘둘 싸고 현장에서 취침을 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여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상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의 '로기완을 만나다' 무비토크에서 "송중기 도움을 많이 받아 감동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며 마법 같은 순간이 일어나는 경우는 한 번 있으면 정말 감사한 일인데 그런 순간을 '로기완' 촬영하며 만났다"라며 "칼을 쥐고 대립하는 장면에서의 대사를 고민하고 있었다. 송중기가 '이렇게 가는 것이 맞을까'라며 고민을 엄청하고, 그 공간에 계속 남아 생각을 하더라. 그런 후 어떤 문장을 얘기해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는 "이렇게까지 기완에게 다가가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감동이었고 그 자체가 저에게 좋은 자극을 줬다. 그 대사를 듣고 울었고 그렇게 하면 되겠다고 했다"라며 "그때도 너무 인상적이었다는 얘기를 했는데, 뜨거운 배우라 되게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중기는 "그 상황은 다 기억이 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상희 누나는 처음 촬영인데, '들어와, 다 받아줄게. 너 다 해'라고 하는 느낌이 있고 슛 들어가면 다 받아줬다. 그래서 포근하게 안겼던 것 같다. 그 느낌이 정확하게 기억난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성은 배우는 감정신이 계속 있었다. 현장에 있을 때 한철 형이 그걸 다 받아주고 있더라"라며 "저도 나중에 더 크면 '저런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화답했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각색된 작품으로, 단편 영화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 국제단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김희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