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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은 오늘 계 탔네' 눈앞에서 류현진·문동주·황준서·노시환 보고 사인까지 받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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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공항을 찾은 한화 이글스 팬들은 오늘 계 탔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 공항까지 찾아 기다리던 팬들은 류현진이 입국장을 나서자, 환호성을 지르며 1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괴물' 류현진을 뜨겁게 반겼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투수를 눈앞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었지만, 팬들에게 다가간 류현진은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역시 '괴물' 류현진의 팬서비스는 남달랐다.



팬들이 몰리자, 안전상 자리를 떠나야 했던 류현진은 빙그레 이글스 모자를 쓰고 볼을 들고 기다리고 있던 어린아이에게 마지막까지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준 뒤에야 버스로 향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 입국장에는 유니폼과 모자, 사인 용지 등 한화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로 붐볐다. 팬들 손에 들려있던 한화 유니폼 중 단연 등번호 99번 류현진의 유니폼이 가장 많았다.

2006년 동산고 졸업 후 한화 이글스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성적을 냈다. 30경기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이라는 고졸 신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3개의 타이틀을 따내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괴물'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2012시즌까지 통산 190경기에 등판해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괴물' 류현진 빅리그서도 통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 대신 12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달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복귀를 알린 류현진 소식은 개막전부터 한화 팬들은 열광하게 만들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류현진이 버스로 향하자 뒤이어 나온 '대전 왕자' 문동주가 환한 미소로 팬들을 반겼다. 문동주는 자신에게 다가온 어린 야구팬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줬다.

류현진, 문동주 다음 주자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황준서였다. 앳된 얼굴의 황준서는 소녀팬들의 환호에 수줍게 미소 지었다. 시즌 개막전부터 자신의 등번호가 마킹된 한화 이글스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던 황준서는 하트도 그려달라는 팬들 요청에 다시 한번 수줍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마지막 주자는 지난 시즌 홈런왕 노시환이었다. 평소에도 팬들에게 다정한 노시환은 짧은 시간 최대한 많이 사인을 해주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 멀리 인천공항까지 찾은 한화 팬들은 이날 류현진, 문동주, 황준서, 노시환을 눈앞에서 보고 사인까지 받은 뒤 행복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