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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신영 강제하차, 뒷수습 떠안은 남희석…파국의 '전국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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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파국이다.

KBS1 '전국노래자랑'이 갑작스러운 MC교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4일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신영은 9일 인천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서구 편을 끝으로 1년 6개월간 진행을 맡았던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

김신영의 후임으로는 개그맨 남희석이 발탁됐다. KBS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 고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MC교체는 흔한 일이지만, 이번 사태는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통상적으로 MC를 바꿀 때는 제작진과 MC, 소속사가 합의를 한 끝에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김신영의 경우는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받았고, 이 과정에서 "젊은 여자 MC는 프로그램과 맞지 않는다"는 KBS 내부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김신영을 발탁할 때 '다재다능한 면모를 높이 샀다'던 KBS가 이번에는 성별을 문제로 김신영을 내친 것이다.

공영방송 KBS가 2024년 보인 퇴행에 여론도 차갑게 식었다. 고 송해가 34년을 지켜왔던 장수 프로그램이 논란에 휘말린 것 자체가 안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제 뒷수습은 후임 MC인 남희석이 맡게 됐다. 남희석 또한 "어렵고 부답스러운 자리"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전임자인 김신영에 대한 리스펙트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공감형 소통 MC로 활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남희석은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새 MC로 첫 출발을 알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