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토트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구단 중 하나다.
미국 ESPN은 2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이 발표한 연간 금융 보고서를 바탕으로 유니폼 판매 수익이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 TOP 10 구단을 발표했다.
공동 9위가 바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유니폼 판매로만 무려 7,400만 유로(약 1,068억 원)를 벌었다. 토트넘은 2022~2023시즌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전례없는 부진에 시달렸지만 유니폼 판매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만큼 전 세계에서 인기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토트넘과 같은 순위를 기록한 팀이 이탈리아 최고 명문인 유벤투스였다는 것만 봐도 토트넘의 세계적인 인기가 얼마나 크게 상향됐는지를 알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이자 런던이라는 같은 연고지를 공유하는 첼시와 아스널과 비교해도 토트넘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8위에 오른 첼시는 8,700만 유로(약 1,255억 원), 7위인 아스널은 8,900만 유로(약 1,284억 원)를 유니폼 판매 수익으로 달성했다. 이강인이 활약 중인 파리 생제르맹(PSG)의 위상도 알 수 있었다. 프랑스 리그앙은 다른 유럽 빅리그와 비교해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PSG는 전체 6위에 올랐다. PSG는 9,700만 유로(약 1,4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5위부터는 다른 구단들과의 수익 차이가 대폭 증가했다. 1억 3,000만 유로(약 1,876억 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1억 3,200만 유로(약 1,905억 원)의 리버풀이 4위에 올랐다. 1, 2, 3위는 예상대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순이었다. 바이에른이 1억 4,700만 유로(약 2,122억 원), 레알이 1억 5,500만 유로(약 2,237억 원) 그리고 전체 1위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무려 1억 7,900만 유로(약 2,584억 원)를 유니폼 판매로만 벌어들였다. '레바뮌'이라는 칭호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었다.
10개 구단 중 토트넘을 제외한 9개 구단은 아무도 유럽 최고의 빅클럽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견을 달지 않는다. 반면 토트넘이 빅클럽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는 시선이 많다. 토트넘은 수익적인 측면에서 자신들이 빅클럽이라는 걸 증명해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