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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큐레이터 변신…"아이스크림 처럼 찍어먹어 보고 싶다" 생생 표현으로 우승('헬로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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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음색 요정' 박혜경이 '악마의 2루수'로 불렸던 전 야구선수 정근우와의 이른바 '악마 대 요정 큐레이팅 대결'에서 승리했다. MBN 쇼양 프로그램 '헬로아트' '행복을 주는 그림'편에서 '스타 큐레이터'로 출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일 방송한 '헬로아트' 6회에서는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행복을 주는 그림'이라는 주제로 장르의 경계를 없앤 특별한 미술 작품들이 소개됐다

가수, 화가, 플로리스트로 활약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박혜경은 김주민 작가의 '괜히 설레던날'로 큐레이터에 도전했다. 김주민 작가는 나이프에 물감을 묻혀 찍어내는 '마띠에르 방식'으로 자연의 광활함을 담아내는 작가. 박혜경은 '괜히 설레던 날'이라는 가사가 들어간 '주문을 걸어'를 즉석에서 라이브 무대로 선보이며 그림을 설명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같아서 찍어 먹어 보고 싶다'는 등 생생하게 그림을 표현한 박혜경의 큐레이션은 아트 마스터들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혜경은 "데뷔 27년만에 상을 처음 받아봤다"며 기쁨의 우승소감을 남겼다. 이날 특별 아트마스터로 참가한 아역배우 진주는 "노래가 그림과 딱맞아서 그림을 갖고 싶어졌다"며 박혜경의 큐레이션을 좋아했다.

전 야구선수 정근우는 양병구 작가의 'Self Love'로 역시 첫 큐레이터에 도전했다. 'Self Love'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작가 본인이 우울하고 힘든 감정을 극복한 과정을 표현한 작품. 경기장에 입장하는 선수처럼 긴장된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오른 정근우는 삼남매를 키우는 아버지답게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따뜻한 해설을 선보여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했다. 박경임 아트마스터는 "작가의 내면까지 진지하게 잘 설명했다."고 평가했고 김태린 아트마스터 역시 "작품의 순수함을 잘 전달했다."며 칭찬했다.

개그맨 김용명은 권선영 작가의 'Garden'으로 네 번째 '큐레이터' 도전에 나섰다. 'Garden'은 권선영 작가가 5살 딸을 위해 2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 매거진 속 훌륭한 이미지들이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쉬워 콜라주 작품을 시작했다는 권선영 작가는 2020년부터 정원 시리즈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김용명은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 설명에 나서 경력직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헬로아트'는 총 7주간 매주 다른 테마로, 3명의 작가와 3명의 스타큐레이터가 짝을 이뤄 경쟁을 한다. 연예인과 방송인들로 구성된 스타큐레이터들은 짝지워진 작가들의 철학과 히스토리를 심층취재한 후 해당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5명으로 구성된 판정단 '아트마스터'들은 큐레이터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작품 자체가 아니라 큐레이터와 작가의 호흡, 그리고 작품에 대한 큐레이터의 프레젠테이션을 평가하는 것. 7주간의 경쟁이 끝난 8번째 주에는 각 주 우승자들과 큐레이터들의 콜라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오는 9일에는 개그맨 남희석과 이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7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헬로아트'는 STARS그룹(대표이사 권태형)과 A2Z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전상균)가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