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텐트 밖은 유럽' 한가인이 초보 엄마 시절의 추억을 소환했다.
3일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에서는 대자연이 장관인 베르동에 이어 남프랑스의 시골 정취가 가득한 몽 에귀로 이동하는 4인방의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베르동에서 두 번째 밤을 보냈다. '캠핑 다식원-남프랑스점'의 저녁 메뉴는 닭볶음탕이었다. 멤버들은 남다른 크기를 자랑하는 프랑스산 닭다리에 놀라며 맨손 생닭 손질도 불사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여기에 배추전까지 준비하던 멤버들은 "남프랑스가 아니라 강원도 정선같다"고 웃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와함께 K-디저트 볶음밥까지, 라미란의 주도로 다식원의 식사는 끊김이 없이 계속됐다. 이때 새로운 조합이 떠오른 다식원장 라미란이 또다시 '괴식 셰프'의 면모를 보였다. 낮에 동생들 모르게 샀던 '블루치즈'를 꺼내 들어 모두를 놀라게 만든 것. 겁 없던 '가인이 형' 한가인도 블루치즈를 보자마자 비명을 내질렀다.
식사 후 멤버들은 샤워를 할지말지 고민했다. 조보아는 라미란에게 "오늘 샤워하실거냐"고 물었고, 라미란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내일 아침에 머리정도 감을까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가인은 "사실 오늘 꼭 샤워 안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라미란은 "지금 며칠째 안 씻는거냐. 너는 좀 씻어라"고 지적해 폭소를 안겼다. 사실 한가인은 새벽에 비를 맞고도 오로지 얼굴만 세안하며 사흘째 샤워를 안한 상태였다. 이후 한가인은 "저도 사람인데 샤워 해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의 털털한 매력은 이어졌다. 류혜영은 "전 앞으로 프룬 예찬론자가 되기로 했다"라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한가인을 제외한 멤버들 모두 3일 동안 화장실을 속 시원히 가지 못했던 상황. 변비에 유명한 프랑스산 과일 프룬을 먹고 드디어 신호가 찾아온 류혜영은 화장실에서 나온 후 기쁨의 미소를 지어 공감과 웃음을 안겼다.
다음날, 멤버들은 모두의 로망이었던 남프랑스의 시골로 향했다. 가는 길에 우연히 남프랑스 뷰 맛집 라벤더밭에 들렀고, 또한 거대 암벽 위 성채가 자리한 매력적인 소도시 시스테롱에서 추억을 남겼다.
프랑스의 소울 푸드인 원조 크레페 먹방도 빼놓지 않았다. 이때 한가인은 길에 지나가던 아이를 보며 귀여워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라미란은 남매의 엄마인 한가인에게 "아기 하나 더 낳아라. 이렇게 예뻐하는데"라고 셋째를 낳으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한가인은 질색하며 "너무 무섭다. 공포영화다. 호러무비다. 셋째는 사랑이라던데 아직은 상상 불가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한가인은 "처음 낳았을 때는 아기를 키울 줄 모르니까 아기가 울면 나도 같이 울었다"라고 엄마가 처음이었던 때를 회상했다. 한가인은 "조리원에서 나와서 일주일째가 됐을때, 아기가 너무 안 자고 계속 울더라. 남편한테 응급실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그냥 우는게 아니라 자지러지 듯이 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아기가 너무 멀쩡했다. 그리고 병원가면 꼭 잔다"고 힘들었던 초보 엄마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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