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즈의 좌완 투수 오지마 가즈야(27)가 2경기, 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2일 고치 하루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이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말, 8구로 세 타자를 잡았다. 선두타자 1번 니시카와 마나야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2번 도노사키 슈타를 유격수 땅볼, 3번 프랜치 코데로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니시카와는 공 1개, 도노사키는 3구, 코데로는 4구로 승부를 끝냈다.
2회말에는 세 타자를 내야 땅볼로 아웃시켰다. 선두타자 4번 헤수스 아귈라는 3루수 땅볼, 5번 사토 료헤이를 1루수 땅볼, 6번 겐다 소스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회 투구수 총 13개.
우투우타 내야수 아귈라는 세이부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데이비드 맥키넌 대신 영입한 타자다.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2018년 35홈런-108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15홈런'을때렸다. 지난겨울 세이부는 아귈라와 연봉 2억1000만엔(약 20억원)에 계약했다.
오시마는 아귈라를 시속 140km대 초반 몸쪽 높은 코스 직구 2개로 제압했다.
3회말은 14구를 던져 세 타자를 플라이로 처리했다. 7번 하세가와 신야를 우익수 뜬공, 8번 고가 유토를 1루수 파울플라이, 9번 히루마 다케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에이스다운 역투다.
탈삼진 1개 없이 35구로 9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해 상대 타자를 흔들었다.
그는 강판 후 언론 인터뷰에서 "구속을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오시마는 와세다대를 거쳐 2019년 신인 드래프트 3순위 지명으로 입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하다가, 6회 3점 홈런을 맞고 패를 안았다.
오시마는 지난해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58⅓이닝을 던졌다. 3년 연속 규정 이닝을 넘기며 10승6패-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지바 롯데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팀 후배인 사사키 로키(23)처럼 강속구를 던지지는 못하지만 꾸준한 활약을 했다.
롯데 팬들에게 살짝 낯익은 이름이다. 지난 2월 24일 오키나와 이토만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1~2번을 볼넷, 중전타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3번 빅터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병살 플레이가 이어졌다. 이어 4번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지바 롯데는 3월 29~31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개막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지바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5년 만에 열리는 홈 개막전이다. 일본언론은 오후 6시30분에 개시하는 약간 경기인데도 1일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