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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출신' 린가드, 개막전서 20분 출전 '1슈팅 1경고'…서울, 광주에 0-2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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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출신' 제시 린가드(서울)가 개막전을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린가드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1R)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는 후반 26분 김경민과 교체투입해 추가시간 포함 20분 남짓 활약했다. 투입 1분만에 왼발 슛을 시도한 린가드는 두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로 차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발 늦은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 체제로 바뀐 서울은 전반 20분 이희균, 후반 추가시간 6분 가브리엘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개막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선수들간에 손발이 맞지 않고 조급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지난 2023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깜짝 3위를 차지하며 구단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무대에 진출한 광주는 개막전에서도 시원시원한 공격 축구로 서울을 압도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정효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건희 이희균이 투톱으로 나서고 가브리엘 최경록 정호연 안혁주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두현석 안영규 포포비치, 김진호가 포백을 맡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 가브리엘, 최경록 김건호 포포비치 등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이 첫 경기부터 출전 기회를 잡았다. 서울은 4-2-3-1 포메이션에서 김신진을 공격 선봉으로 세웠다. 조영욱 팔로세비치, 강성진이 2선에 위치하고, 기성용 한승규가 중원을 지켰다. 박동진 권완규 김주성 김진야가 포백을 꾸렸다. 최철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린가드는 벤치에 대기했다.

전반 초반부터 광주 페이스였다. 6분 신인 안혁주가 과감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11분 이건희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9분 두현석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이건희가 이마에 맞췄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광주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빠르게 공격에 임했다. 광주식 빠른 템포 볼 전개에 서울이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패스 실수, 컨트롤 실수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20분 몰아치던 광주가 선제골을 낚았다. 수비 진영부터 차근차근 밀고 올라왔다. 김진호의 패스를 받은 이건희가 뒷쪽에 있는 이희균에게 연결했고, 이희균의 무회전 중거리 슛이 최철원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22분 안혁주를 빼고 엄지성을 투입하며 더 거칠게 몰아붙였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가브리엘이 속도감있는 드리블로 서울의 측면을 괴롭혔다. 28분 역습 상황에서 최경록의 슛은 수비수 김주성의 몸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광주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마무리의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추가 득점에 번번이 실패했다. 서울의 첫 슈팅은 전반 38분에야 나왔다. 강성진의 크로스를 권완규가 백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추가시간 1분 조영욱의 슛은 포포비치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은 광주가 1골 앞선채 끝났다.

전반 완벽하게 광주에 밀린 서울은 하프타임에 김신진 조영욱을 빼고 일류첸코 김경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5분 기성용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김경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서울의 경기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여전히 볼처리가 조급했고, 선수들간 호흡도 좋지 못했다. 후반 8분 이희균의 공간패스가 엄지성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엄지성이 노마크 상황에서 때린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9분 광주가 이희균 대신 오후성, 최경록 대신 박태준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서울도 박동진 대신 이태석, 강성진 대신 임상협을 투입했다.

후반 31분 린가드가 점퍼를 벗고 교체투입을 준비했다. 김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몸이 덜 만들어진 린가드를 되도록 투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이 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린가드의 투입은 불가피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김경민를 대신해 교체투입한 린가드는 1분만에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높이 떴다. 38분, 린가드는 우측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로 일류첸코의 헤더 슛을 끌어냈다. 김경민이 쳐냈다. 재차 시도한 크로스를 이태석이 발리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두 번의 크로스로 경기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았다. 린가드는 우측과 중앙을 오가며 기회를 노렸다. 추가시간 1분, 상대 진영에서 빠른 돌파로 정호연의 경고를 끌어냈다. 서울은 경기 막바지 쉴새없이 광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일류첸코 권완규의 슛이 골망에 닿지 않았다. 린가드는 오후성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한발 늦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추가시간 6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이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는 그대로 광주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