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이제 제몫을 해주지 못하는 선수에게 자비없이 행동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TBR풋볼이 28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마노르 솔로몬을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할 수도 있다.
매체는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댄 킬패트릭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킬패트릭 기자는 "솔로몬은 자유계약(FA)로 영입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솔로몬을 영입한 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토트넘이 어떤 가격에든 솔로몬을 매각하면, 그건 이익으로 남을 것이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적료 수익이 있다면 솔로몬 영입은 영리한 선택이 될 것이다. 만약 토트넘이 오는 여름에 새로운 윙어를 2명 정도를 데려올 생각이라면 솔로몬 매각은 확실하게 배제할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솔로몬은 1999년생 윙어다. 샤흐타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2021~2022시즌을 보내던 도중, 솔로몬은 뛸 수 있는 무대가 사라졌다. 러시아가 우르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리그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마련한 특별 규정에 따라서 솔로몬은 풀럼으로 임대를 떠날 수 있었다. 솔로몬은 풀럼에서 알토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2~2023시즌이 끝났을 시점에도, 전쟁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FIFA의 특별 규정이 연장되면서 솔로몬은 FA 신분을 얻었고, 토트넘과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이적료 없이 데려온 선수라 토트넘은 실패해도 부담이 없었다. 손흥민의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솔로몬은 리그 4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2골을 도우면서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반월판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솔로몬은 회복 과정에서도 불편함이 생겨서 또 수술을 받아 빨라야 3월 중순에야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인해 출전 시간이 매우 적었고,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에 토트넘은 솔로몬을 과감하게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발생시켜 다른 선수 영입에 투자할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과거부터 잉여 자원이 된 선수들을 제대로 매각하지 못해 방출 작업을 똑바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선수는 과감하게 이적시킨다. 솔로몬도 지금의 기세라면 방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토트넘은 시즌 후반기 내내 새로운 윙어와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팀적으로도 티모 베르너에 대한 평가가 좋은 상황이다. 솔로몬의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