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야 웃었다.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이 부상 복귀 후 3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팀은 4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찾았다.
GS칼텍스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19, 25-22)의 완승을 거뒀다.
4연패에서 탈출한 GS칼텍스는 17승14패로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5위 기업은행을 4점차로 밀어냈고, 멀어져가던 3위 정관장(17승14패, 승점 53점)을 5점차로 뒤쫓으며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나갔다.
안혜진의 토스에 실바가 양팀 최다인 28점을 뽑았고, 최근 부진했던 강소희도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하며 12점을 얻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안혜진은 "6라운드 첫 경기가 중요했는데 3저을 가져 올 수 있어서 좋다"며 "들어오고 3연패를 하다가 처음 이겼다. 오랜만에 뛰어 부담이 있었다. 나쁘지는 않았는데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남은 경기 신경 쓰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3연패 하며 부담이 컸을 듯. 안혜진은 그러나 "패하긴 했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었다"면서 "승리를 못가져와서 아쉽긴 했지만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첫 부상. 안혜진은 "재활을 해본적이 없어서 처음엔 막막했다"면서 "트레이너 선생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생각보다 빠른 복귀였다. 먼저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는데 처음엔 차상현 감독이 반대를 했었다고.
안혜진은 "어깨 상태가 나쁘지 않고 컨디션이 좋아서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감독님께서 거절하셨다. 들어와서 못했을 때 멘탈적인 부분도 있고, 팀에 피해를 줄수도 있다고 하셨다"면서 "그래도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검사를 했을 때 병원해서도 해도 된다고 하니까 감독님께서 해보자고 하셔서 복귀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안혜진은 이어 "잘할지 못할지 모르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 주셨다. 믿음에 보답해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