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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반전! 현지매체 '다이어 선발+KIM 벤치행. 그게 뭐?'. 투헬의 '다이어 사랑'. 이번에는 김민재가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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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마티스 데 리흐트에 이어 이번에는 김민재(27)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에릭 다이어 사랑'의 불똥이 이젠 김민재에게 튀었다.

김민재는 벤치로 내려앉았다. 경기가 끝난 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복귀 이후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지만, 매우 찜찜한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를 악전고투 끝에 2대1로 잡아냈다.

선발 라인업에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동안 외면받던 마티스 데 리흐트가 센터백 듀오였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교체됐다. 하지만, 교체 대상은 다이어가 아니었다. 3선의 수비형 미드필더 알렉산드라 파블로비치였다. 다이어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 느린 발과 결정적 실책으로 논란이 됐던 센터백이다. 강력한 피지컬을 지니고 있지만, 기본적 센스가 좋지 않다. 후방에서 결정적 실수를 많이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 리흐트의 부상과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로 다이어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했다. 팀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의 잉글랜드 대표팀 친분도 작용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단순한 백업 센터백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다이어는 투헬 감독에게 중용됐다. 데 리흐트 대신 다이어가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결국 데 리흐트는 폭발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이적할 것이라고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올 시즌이 끝난 뒤 지휘봉을 놓는다. 데 리흐트의 바이에른 뮌헨 잔류 여부는 차기 사령탑이 어떤 인물이 올 지에 달렸다는 관측이 대세다.

그만큼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과도하게 중용했다. 이번 '희생양'은 김민재다.

이날 다이어는 풀 타임을 소화했고, 데 리흐트와 센터백 듀오를 형성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켰다. 명목상 이유는 아시안컵 차출 이후 체력적 부담감이지만, 기량에 대한 의심도 있다.

투헬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접적 비난은 없었지만 '예상보다 수비진의 기량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 분위기 속에서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선택했다. 김민재의 출전시간은 짧았고, 임팩트는 부족했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다이어에 6.7점의 준수한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6.2점이었다. 데 리흐트도 6.2점.

독일 축구전문매체 키커지는 김민재에게 4.5점, 다이어에게 4.0점을 매겼다. 이 매체는 잘할 수록 평점을 낮게 준다. 즉, 김민재보다 다이어의 경기력이 나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멀티 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이겨본 적이 없는 라이프치히를 잡아냈다. 수비의 핵심은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였다.

이날 DPA 인터내셔널 SNS 라이브는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너무 평범했다. 뮬러와 케인을 제외하면 잘하는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후반 결국 승리를 거뒀지만, 케인이 차이를 만들어냈다. 이 방식 외에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김민재, 데 리흐트, 다이어 등은 차별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게다가 현지 매체들은 바이에른 뮌헨의 라인업을 소개하면서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스타팅 멤버로 넣는 변화를 줬다'고 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너무나 찜찜한 상황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