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칫덩이로 전락해 팀을 떠나야 했던 메이슨 그린우드가 충격적인 복귀 가능성이 등장했다.
영국의 더선은 22일(한국시각) '그린우드가 짐 랫클리프 체제에서 복귀한다면 맨유는 어떻게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가'라며 그린우드 복귀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2022년 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며 축구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혔다. 오랜 조사 끝에 지난해 2월 맨체스터 경찰청이 그린우드 혐의를 입증해 줄 증인 12명이 협조를 거부해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형사 소송 절차를 중지했음에도 마찬가지였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복귀에 대해 검토했지만, 반대에 부딪히며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후 그린우드는 일단 완전 이적 대신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헤타페에 합류한 그린우드는 이적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과거의 잠재력에 버금가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리그 20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헤타페 공격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린우드의 활약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여러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을 내비쳤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그린우드가 떠난 이후 맨유의 구단주로 새롭게 자리한 랫클리프는 최근 그린우드의 복귀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랫클리프는 "그는 맨유 선수다. 우리는 사실을 보고 공정하게 판단해 구단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려할 것이며, 그린우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가 좋은 사람인지, 잘 플레이할 수 있는지, 팬들이 편안하게 느낄 것인지를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더선은 '랫클리프는 그린우드가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그리고 이는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나쁜 소식일 수 있다. 맨유는 최근 라스무스 회이룬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최전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빠질 수 없는 선수다. 이로 인해 래시포드는 그린우드의 복귀로 희생당할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린우드 복귀 시 예상 라인업에 대해 설명했다.
더선이 공개한 예상 라인업은 4-2-3-1 포메이션에 최전방 회이룬, 2선에 그린우드, 브루누, 가르나초가 자리했다. 3선에 카세미루와 코비 마이누, 포백에는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디오구 달롯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를 예상했다.
이외에도 안토니, 아마드 디알로 등 여러 선수들이 맨유 공격진에 포함되어 있기에 그린우드가 맨유로 돌아온다면 래시포드를 비롯해 공격진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은 확실해 보인다.
맨유 시절 그린우드는 구단 최고의 유망주였다. 2019~2020시즌에는 어린 나이에도 17골을 터트리며 기대에 어울리는 맹활약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었다. 이제 맨유에서 그린우드의 미래는 새로운 구단주 랫클리프 손에 달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