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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고글 뚫는 태양에 글러브 들어올린 '고급 기술'. SF 동료는 따라하기 바빴다[애리조나 스캠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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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 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이정후가 태양을 글러브로 가리는 '고급 기술'을 선보이며 팀 동료들을 미소 짓게 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현장, 이정후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투-포수조 첫 소집일 때 모습을 드러냈던 이정후는 16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훈련을 재개했다. 야수조의 공식 소집은 20일로 예정되어 있다.

연습타격을 마친 이정후가 장비가 담긴 가방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섰다. 이정후는 팀 동료들과 함께 워밍업, 캐치볼, 수비훈련의 순서로 훈련을 이어갔다.

SF 동료들과 함께 외야에 선 이정후는 펑고 배트를 든 코치가 좌우로 때려내는 타구를 빠른 발을 이용해 받아냈다. 간혹 공을 잡지 못하는 실수도 있었지만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까다로운 타구를 척척 잡아냈다.

짧은 타구에 이어 멀리서 오는 타구를 잡아내는 순서, 수비코치가 때린 타구가 이정후를 향해 날아왔다.

'딱' 소리와 함께 날아오는 타구를 본 이정후가 잔발 동작과 함께 위치를 잡더니 갑자기 글러브를 들어 올렸다. 해에 가린 공의 위치를 보기 위한 이정후의 '고급기술'이었다. 애리조나의 강렬한 태양을 글러브로 가리며 낙구 위치를 파악한 이정후는 능숙한 자세로 타구를 글러브에 담아냈다.

재밌었던 장면은 그다음이었다. 그 장면을 본 그의 동료는 이정후의 플레이에 살짝 놀란 듯 맨 손바닥과 글러브를 끼운 손을 번갈아가며 태양을 바라봤다.

'고급 기술'을 선보이며 동료들을 감탄케 한 이정후의 수비 장면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