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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단 상대 0.462 맹활약에 급제동, 솥뚜껑에 놀란 가슴...1년 전 조기 귀국 악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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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본격적 실전에 돌입한 시점. 부상은 경계해야 할 최대 적이다.

큰 부상 이탈자 없이 순항중인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캠프. 가슴 철렁한 일이 벌어졌다. 공격 첨병 김지찬이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지찬은 20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전까지 활발한 모습으로 일본 프로팀과의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터. 이날 경기 전 가벼운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조에서 빠져 휴식을 취했다. 김지찬은 훈련일이었던 21일에도 아카마 볼파크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며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다행히 통증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김지찬의 허리 통증에 놀란 이유는 1년 전 악몽 탓이다.

같은 장소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 캠프를 차렸던 삼성은 유독 부상 이탈자가 많았다.

황동재(팔꿈치) 조민성(옆구리)에 이어 김지찬(햄스트링) 김태군(타박상)까지 조기 귀국을 해야 했다. 1년 전 김지찬의 부상은 햄스트링이었다. 당시 김현준 이재현 등 젊은 피들도 몸에 부담을 느껴 잠시 2군 캠프에 가있기도 했다.

캠프 후반기에 접어드는 시점. 캠프 내내 강도 높은 훈련이 실전 게임을 통해 성과를 확인하는 시기다.

누적된 훈련 피로에 새로 시작된 경기 피로가 겹치는 시점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다치기 쉬운 때.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가뜩이나 김지찬은 지난 시즌이 한창이던 8월 허리 통증으로 보름 여간 엔트리에서 빠진 적도 있다.

과거 한번 아팠던 허리나 햄스트링 쪽을 신경써 보강해야 하는 이유다.

김지찬은 5년 차를 맞는 올시즌을 심기일전의 해로 준비하고 있다.

겨우내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 등 훈련을 통해 파워를 늘렸다. 최대 무기인 스피드와 조화를 이뤄 주전 2루수와 함께 최고의 리드오프로 거듭나겠다는 각오.

출발도 좋다.

일본 팀들과의 5경기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13타수6안타(0.462), 3볼넷, 2도루. 5할이 훌쩍 넘는 출루율에 단단해진 몸에서 뿜어내는 강한 타구로 2루타도 2개나 만들어냈다. 궤도에 오른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만들어낸 결과라 고무적이다.

김지찬이 2루수와 톱타자로 안정된 활약을 해주면 삼성의 득점력은 크게 업드레이드 될 수 있다.

의욕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몸으로 시즌 개막을 맞는 것이다.

김자친은 "연습경기 첫승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들어가 잘해야 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지금은 잘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 열심히 하고 있다"고 페이스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