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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뉴진스 엄마' 민희진, 멤버들 사용 '소파 천' 고르는데 90분 고심. 이런 정성과 퀄리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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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천 하나를 한시간 반 동안 골랐다."

'뉴진스 엄마'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 럭셔리 숙소 꾸미기가 화제다. 그 잘나가는 뉴진스 멤버들이 3시간 동안 직접 쇼룸 구석구석을 다니며 자신이 쓸 가구를 직접 고르게 했다는 이야기도 화제다.

가구 디자인 업체 앤더슨씨 측은 19일 SNS를 통해 "뉴진스 멤버들의 숙소 스타일링을 맡겨 보고 싶으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민희진 대표님한테요. 연락 자체로 놀라웠지만 제가 특히 놀란 부분은 스타일링하는 공간이 '멤버들의 숙소'라는 점이었어요. 그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간을 스타일링했지만 아이돌 숙소에 오리지날 디자인 피스들을 투입한 경험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소속사 대표님이 아이돌 멤버들의 숙소를 디자인 가구들로 꾸며 주려고 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이어 "민 대표님 그리고 뉴진스 다섯 멤버들과의 첫 미팅 자리. '얘들아, 너희가 좋아하는 가구들 보여 드려 봐.' 하시는 민 대표님 말씀에 멤버들이 저마다 휴대폰에 모아 놓은 가구 사진들을 보여 줬어요. 아직 어리지만 다섯 멤버 모두 가구 취향이 있고, 또 모두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보여주는 사진들이 온라인 레퍼런스 이미지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휴대폰으로 찍은 것들이더라고요. 세상 바쁜 뉴진스 멤버들이 민 대표님과 함께 여러 날에 걸쳐 발품을 팔아 가구를 구경하고 공부해 온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

그리고 무엇보다 공간 전문가의 손을 빌지 않고 멤버들이 자기 방에 들어갈 가구를 직접 선택, 구입하게 하는 민 대표의 방식을 강조했다. "3시간 동안 쇼룸 구석구석을 다니며 가구를 보고, 만지고, 체험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흘깃 보는 게 아니라 질문을 하며 두루두루 살피는 모습을 보며 멤버들은 지금 쇼핑 중이 아니라 수업 중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이후 "멤버들이 각자의 방을 직접 꾸민다면 다같이 사용할 거실과 다이닝 존의 가구 선택은 민 대표님의 몫이었어요. 어떤 멤버는 세월의 흔적이 있는 우드 느낌을, 어떤 멤버는 팝하고 메탈릭한 느낌을, 어떤 멤버는 편히 휴식할 수 있는 가구의 기능성을, 어떤 멤버는 가구의 아티스틱한 요소를, 또 어떤 멤버는 위트 있고 트랜스폼이 가능한 가구를 선호했어요. 이런 다양한 취향들을 반영해서 거실과 다이닝 존의 가구를 선택하는 일은 분명 어려운 숙제일 텐데요"라며 "민 대표님은 그 작업을 쉽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다섯 취향의 공통분모를 파악하고 그것이 잘 녹아 있는 가구를 찾기 보다는 멤버들 각자의 취향이 담긴 가구들이 '예쁘게' 혼재하면 된다는 주의였어요. 각기 매력대로 존재하고, 그 매력들이 대립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면, 혼재는 하나의 주제로 정돈된 상태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거예요. 취향을 화합(chemical compound)시키기 보다 조화롭게 혼합(mixture)시키고, 그 혼합에 아름다움과 질서가 있는. '어쩌면 그것이 뉴진스의 존재 방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강조했다.

또 "멤버들에게 New Things를 알려주는 New Jeans 엄마였어요. 하루는 멤버들이 매일 앉을 소파와 다이닝 체어 패브릭을 고르시는데 무려 한 시간 반을 고심하셨어요. 멤버들이 지내는 숙소를 이런 정성과 이런 퀄리티로 꾸며준다는 건…… 멤버들이 잘 배우고 성장하라는 진심 어린 마음 없이는 불가능할 거예요. 오리지날 가구와 함께 생활하면서 멤버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위대한 디자인이 삶 그리고 쉼에 끼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깨닫게 될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