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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해임 결정 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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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62)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부임 1년 만에 해임됐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긴급 임원회의를 통해 해임 결정을 내리고,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유선으로 직접 알렸다.

KFA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대표팀 사안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정 회장을 필두로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클린스만 감독 해임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비공개 회의는 2시간 30분 가량 치열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KFA는 이 회의 결과를 오후 2시40분에 정 회장이 직접 발표한다고 취재진에게 통보했다.

그런데 정 회장의 공식 브리핑을 기다리는 사이 변수가 발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SNS에 대표팀 감독직 사임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 과거 헤르타 베를린 시절 구단과 상의 없이 자신의 사임을 SNS로 알렸던 것과 유사한 행동으로 해석됐다. 경질 발표가 나기 전에 먼저 손을 털고 나가는 제스추어로 보였다.

하지만 KFA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이미 경질 통보를 받은 뒤에 벌인 행동으로 보인다. KFA 관계자는 정 회장의 공식 회의결과 브리핑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SNS에 사임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는데, 사실 회의가 12시반 정도에 끝난 뒤 결정된 내용을 클린스만 감독에게 전화로 통보했다. 이 점을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현장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결국 순서상 KFA가 클린스만 감독 해임을 최종 결론으로 내렸고, 이를 감독 본인에게 통보까지 마친 뒤 클린스만이 SNS로 작별인사를 한 것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