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최우식(34)이 '살인자ㅇ난감'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소감을 밝혔다.
최우식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김다민 극본, 이창희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최우식은 "주변에서 잘 봤다는 연락이 왔다. 제가 '그해 우리는' 끝나고 오랜만에 작품으로 인사를 드려서 사람들의 반응이 신기했다. '그해 우리는'때보다 연락도 더 많이 온 것 같았고 기분이 좋았다"며 "(주변에서) 잘 봤다고. 사실 제 주변에도 원작 본 분들이 많았는데, 원작은 원작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잘 나온 것 같다고 해서 되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식은 "눈썹 얘기가 많았다. 눈썹을 바꾼 뒤에 반반이었는데 한쪽은 좀 변화하고 더 뭔가 고어한 것을 원했던 분들도 있었고, 좀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고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며 "벌크업을 시도했지만 사람이 잘 안 바뀌더라. 운동을 계속 했는데, 사실 원작에서 완전 이탕이 몇 달 사이에 완전 인간 병기처럼 나와서 하다 보니까 계속. 변명 아닌 변명인데 굳이 그렇게 외모. 그거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그냥 다른 면으로 좀 보여져야겠다 싶어서 그 이후에는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대 몸무게이긴 했다. 그렇게 안 보이는데, 마른 게 콤플렉스다. 얼굴이 먼저 찌는 스타일이라. 고민이었다. 살을 찌우고 근육을 하다 보니까 얼굴이 자꾸 찌는 거다. 얼굴이랑변한 모습이 뭔가 좀 힘든 얼굴이랑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좀 얼굴에 더 초점을 뒀던 것 같다. 얼굴 살을 빼는 게 맞겠다 싶어서 살을 찌우는 것을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원작에서는 머리를 반삭으로 까고 일부러 태닝도 했다. 그런데 왔다갔다 찍으니까 반삭을 했다가 다시 왔다갔다가 안 되니까 뭐가 있을까 생각한 것이 눈썹이 있고, 없고가 다르더라. 그래서 그걸 어필을 좀 해서 눈썹을 염색을 하게 됐다. 확실히 저도 사진들을 보면서 완전 달라지는 게 뭐가 있을지를 생각할 때 어디서 들었는데 사람의 코만 가려도 인상이 달라진다더라. 그거 말고도 눈썹이 그렇단다. 그래서 눈썹을 한 것 같다. 초반에는 사람들이 눈썹을 그렇게 해도 괜찮겠냐고 하다가 하니까 진짜 인생이 좀 다르다고 해서 그걸로 오케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이어 "이탕은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 우발적 살인을 통해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 작품을 준비할 때에도 진짜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인데, 이 친구가 우발적 살인이지만, 살인이라는 것 자체를 경험한 친구라서 그걸 원작이 만화라 어떻게 하면 바닥에 더 붙어 있는 현실적인. 실제로 있을법한 것을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얘가 변화를 했을 때는 괜히 더 다크하게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고민했다. 진짜 사람이. 내가 만약에 사람을 우발적으로 죽이고 그걸 떠나서 진짜 마음가짐이 '나 진짜 촉이 가는 사람을 처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자체를 고민한 것 같다. 진짜 칼로 사람을 어떻게 하고, 목숨을 어떻게 해야 하는데, 그런 걸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생각을 할까 고민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우식은 또 "원래 권투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너무 다행인게 없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 이탕이란 인물을 변화를 했을 때 그걸로 포장되기가 싫었던 것 같다. 얘 이제 완전 자기가 마음가짐이 변한 후에 완전 킬링머신으로 변해서 그렇게 됐으면 너무 좀 입체적이지 않고 단순하게 변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앵글 덕분에 팔이 너무 굵게 나오더라. 이거 좀 반반으로 내 팔이 이렇게 굵었나? 도 있었지만, 그런 농담 같으 말을 재미있게 할 수 있던 현장이었던 것 같다. 그때 팔이 좀 굵게 나왔다. 조명이랑 해주셔서 그때 좀 재미있었다. 너무 크게 나왔다"며 웃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꼬마비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등이 출연해 지난 9일 공개됐다. '살인자ㅇ난감'은 공개 3일 만에 3,1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인도, 카타르,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을 포함한 총 1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