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3연속 결선에 오른 만큼 3연속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
'수영괴물' 황선우(20·강원도청)가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전체 2위로 세계선수권 결선에 오른 후 3연속 메달 목표를 밝혔다.
황선우는 1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펼쳐진 국제수영연맹 2024 도하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15, 전체 16명의 선수 중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을 확정하며 3연속 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한솥밥 절친 김우민(22·강원도청)이 12일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황선우가 대한민국의 두 번째 경영 금메달. 자신의 세계선수권 3번째 메달 사냥에 나섰다. 12일 오후 예선에서 1분46초99, 전체 11위로 10위 이호준(22·제주시청·1분46초97)와 나란히 준결선에 올랐다. 이호준이 먼저 준결선 1조에서 1분47초38, 조 7위로 레이스를 마친 후 준결선 2조에서 황선우가 역영했다.
첫 50m를 24초18로 주파한 후 50~100m 구간 26초55, 50초73으로 독일 루카스 마르텐스에 이어 두 번째로 턴했다. 100~150m 구간 27초33, 150~200m 구간 27초03으로 마무리했다. 리투아니아 베테랑 다나스 랍시스(1분44초96)에게 0.019초 차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마르텐스가 1분45초21,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호준은 전체 15위로 결선 진출이 불발됐다.
이 종목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황선우다. 황선우는 2022년 첫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으로 루마니아 다비드 포포비치(1분43초21)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7월 후쿠오카세계선수권에선 1분44초42로, 영국 듀오 매튜 리처즈(1분44초30), 톰 딘(1분44초32)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올림픽 5개월 전에 열리는 이번 도하 대회엔 컨디션 조절 등의 이유로 포포비치 등 라이벌들이 나서지 않았다. 리처즈는 자유형 100m, 딘은 계영 400m에만 이름을 올렸다.
황선우의 엔트리 기록,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한국신기록 1분44초40도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르다. 주요 외신들도 자유형 200m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황선우를 지목하고 있다. 황선우는 2022~2022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이 종목 2연패 '최강자'지만 롱코스 금메달은 없다. 결선에서 '44초대' 본인의 기록만 찍으면 금메달도 가능하다.
황선우는 한국시각 14일 오전 1시2분 펼쳐질 자유형 200m 결선에서 3연속 메달 도전에 나선다. 황선우는 경기 직후 대한수영연맹과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예선 때 몸 상태가 생각보다 안좋아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준결선에서 몸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오고 기록과 레이스 부분에서 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3연속 결선에 간 만큼 3연속 포디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달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토대로 결선 레이스를 잘 펼치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