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밤에 피는 꽃' 이하늬, 케미 여왕이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샘 정명인 극본,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연출)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시너지와 스펙터클한 액션, 배꼽 잡는 코믹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인물들 간의 흥미로운 관계성 또한 꿀잼 요소로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보면 볼수록 중독되는 '밤에 피는 꽃'의 흥미유발 케미 모먼트를 살펴봤다.
▶ 조여화X박수호→박윤학X연선 밀고 당기는 '설렘 케미'
조여화(이하늬)와 박수호(이종원)의 첫 만남은 앙숙 그 자체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얽히고설키면서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졌고 변해가는 이들의 관계성이 극적 흥미를 높였다. 수호가 여화의 얼굴을 감춰주기 위해 갑자기 끌어안는 모습과 수호가 여화에게 은근한 질투심을 보이는 대목은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저격했다. 특히 10회 방송에서는 술에 취해 누워있던 수호가 여화의 볼에 손을 갖다 대는 심쿵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며 설렘 지수를 상승시켰다.
의도치 않게 자꾸만 부딪히는 박윤학(이기우)과 연선(박세현)의 만남 또한 흥미진진했다. 윤학의 배려에 철벽을 치는 연선의 모습은 입꼬리를 끌어올렸고, 연선이 윤학에게 "전 나리도 걱정됩니다. 부디 조심하십시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진전된 이들의 관계 변화를 예고해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 조여화X연선 '워맨스'부터 박수호X박윤학 '브로맨스'까지!
'밤에 피는 꽃'은 로맨스뿐만 아니라 워맨스와 브로맨스 맛집으로도 통한다. 사방팔방 사고를 치고 다니는 여화와 온갖 일들을 수습하며 여화의 뒤를 받치는 참모 연선의 투샷은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난다. 수호와 윤학의 츤데레 형제 케미도 시선을 모은다. 윤학은 냉정한 말투 속 수호의 안위를 걱정하고 물심양면 도와주는 모습으로 남다른 형제애를 느끼게 한다. 특히 두 사람은 선왕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공조하고 있어 향후 이들 형제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 웃수저 조여화X유금옥·박수호X비찬의 찐친 케미
시어머니 금옥의 엄격한 가르침 아래 수절과부로 도리를 다하고 있는 여화는 시어머니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여화는 단호한 시어머니 앞에만 서면 잦은 실수를 하는 등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수호와 비찬(정용주)의 유쾌한 만남도 극적 코믹 요소를 더한다. 한없이 진지한 수호와 그저 해맑은 비찬의 상반된 티키타카가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밤에 피는 꽃'은 심각한 사건을 다루면서도 '밤피꽃'만의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마지막 방송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밤에 피는 꽃'이 또 어떤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길지 더욱 기대된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16일과 17일 오후 9시 50분에 11회와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