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셜원' 조제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과 한솥밥을 먹을까.
독일 일간 '빌트'는 11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이 뮌헨 지휘봉에 관심이 있다. 심지어 독일어도 배우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무리뉴 감독의 뮌헨 부임설을 새롭게 다뤘다.
이 보도에 따르면, 10일 레버쿠젠전에서 0대3 참패한 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경질설이 대두된 가운데, '빌트'가 거론한 유력 차기 사령탑이 무리뉴 감독이다.
빌트의 뮌헨 담당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무리뉴가 독일어를 배우는 중이라고 들었다. 그는 과거에 뮌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이제 (뮌헨을 맡을)준비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1월 중순 로마로부터 즉각적으로 경질 통보를 받은 뒤 현재 무직 상태다.
분데스리가 11연패 중인 '독일 1강' 뮌헨은 무리뉴 감독의 구미를 당길 팀에는 틀림없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빅리그 중 잉글랜드(첼시, 맨유, 토트넘), 스페인(레알마드리드), 이탈리아(인터밀란) 등을 지휘했지만, 독일 축구와 접점은 없었다.
뮌헨 역시 새롭게 감독을 뽑아야 한다면, 무리뉴 감독에게 관심을 가질 법하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 올해의 감독상을 4번 수상했고, 2개의 클럽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했다. 유로파리그 우승도 2회 달성했고, 3개의 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무리뉴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잡는다면,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인 김민재와 또 호흡을 맞추게 된다. 토트넘 시절에는 손흥민을 애지중지한 바 있다. '뮌헨 골잡이' 해리 케인, 다이어와는 재회한다.
투헬 감독은 레버쿠젠전에서 평소와 다른 전술과 선수 구성으로 참패를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토트넘에서 영입한 센터백 에릭 다이어를 선발 투입한 것이 패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이어는 이날 계속된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11일 오전 뮌헨 훈련센터 지하 주차장 옆에는 "투헬 아웃" 포스터가 게시됐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 첼시를 거쳐 지난해 3월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2022~2023시즌 극적인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지만, 올시즌 21라운드 현재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무패 중인 레버쿠젠이 55점, 뮌헨이 50점이다.
DFB포칼 2라운드에서 '광탈'했고, DFL슈퍼컵 우승컵도 놓쳤다. 올시즌 남은 대회는 분데스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다. 15일 라치오와 16강 1차전을 치를 예정인데, 현재 경기력과 기세로는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