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영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4선발? LA 다저스 최강 선발진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더 높아진다.
다저스가 커쇼와 계약 협의에 도달했다. 다저스의 상징적인 선수이자 '원클럽맨',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인 커쇼는 부상으로 인한 기량 저하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관절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그는 2024년 여름까지 재활 과정을 밟게 된다. 현역 은퇴 위기까지 몰린 커쇼. '에이징 커브'를 겪고있다는 혹독한 평가가 나왔지만, 그는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7일(한국시각)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커쇼와 1+1 계약에 합의를 마쳤다. 구단이 아직 계약 내용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커쇼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은 2025시즌은 선수 옵션이다. 커쇼는 애리조나에 위치한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다저스콤플렉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커쇼의 재계약 확정으로 다저스 선발진은 빈 틈이 없어졌다. 더군다나 일본의 국가대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무려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06억원)라는 초특급 계약을 체결한 터.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시즌 후반기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야마모토-워커 뷸러-타일러 글래스노우-커쇼-바비 밀러로 예측하고 있다. 커쇼는 이번 시즌 중반까지는 빅리그 복귀가 힘들고, 빠르면 후반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커쇼가 돌아오게 되면 4선발 정도를 맡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또 초특급 계약을 체결한 야마모토가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
'커쇼의 건강한 복귀'라는 전제가 깔려있지만, 이번 시즌 예상 선발진은 뉴욕 양키스에 비할 정도라는 평이다.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이 건재하고, 비시즌 동안 마커스 스트로먼을 영입했다. 여기에 카를로스 로돈,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 클라크 슈미트 등 쟁쟁한 선발 투수들이 있다.
다저스의 1년 후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다.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4시즌에는 타자로만 뛰지만, 2025시즌에는 투타 겸업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타니까지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동시에 품에 안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최대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억' 소리 나는 선발진들이 이름값 만큼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가 올 시즌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