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메이슨 마운트를 데려온 에릭 텐하흐의 판단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까.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텐하흐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보강을 했다. 다비드 데헤아 대신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하고, 부족했던 최전방에는 라스무스 회이룬을 데려왔다. 중원에는 소피앙 암라바트 임대와 함께 마운트를 데려오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마운트 영입은 시작부터 의문 부호가 따랐던 영입이다. 마운트는 한때 첼시의 미래로 평가받기도 했던 선수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2019년 첼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뒤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첼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운트와 첼시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마운트는 부상과 부진으로 2022~2023시즌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시즌 후에는 첼시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제안을 받지 못하며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결국 마운트는 맨유의 구애를 받으며 이적을 택했다.
이적이 성사된 직후 맨유 팬들은 그를 폴 포그바, 안토니 등의 사례와 비교하며 좋지 못한 영입이라고 지적했다.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마운트는 올 시즌 공식전 12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그중 8경기가 리그 경기였다. 이중에서 선발 출전은 단 4경기에 그쳤다. 출전 시간도 400분에 불과하며 공격포인트도 리그컵 1도움 밖에 없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경기가 더 많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여전히 자신이 데려온 마운트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으며,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각) '텐하흐는 마운트가 맨유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텐하흐는 "그는 한동안 복귀에 어려움을 겪은 후 다시 부상을 입어 좋지 못했다. 그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며 나도 공감한다. 기대치가 높았고 나도 기대가 컸기에 옆에 있고 싶다. 나는 그가 좋은 선수라고 확신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팀에 합류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건강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최근까지도 훈련에 복귀하지 못한 마운트는 지난해 11월 루턴타운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무려 3달 이상 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재활 중에 있다. 남은 시즌 그가 최대한 건강을 유지하고 활약하지 못한다면, 텐하흐의 자신감도 팬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