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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경력, FA 2번이나 한 황재균이 7번 칠 수도...공포의 KT 타선 [스캠 현장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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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황재균이 7번 칠 수도...공포의 타선 KT.

KT 위즈의 2024 시즌이 시작됐다. 1일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 개막으로 새 시즌 우승 도전에 나섰다.

이강철 감독도 전력 구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런데 행복한 고민이다. 선수가 넘친다. KT가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 후보 평가를 받는 이유다.

먼저 투수진. 선발은 쿠에바스, 벤자민 외국인 듀오에 고영표와 엄상백이 있다. 여기에 시즌 중반 소형준까지 컴백한다. 불펜은 누구를 써야할지 모를 정도로 선수가 많다. 먼저 9회 박영현 마무리 고정을 해놓고, 손동현 이상동 주권 등 기존 필승조들이 대기한다. 여기에 베테랑 우규민이 합류했고,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시영도 기대를 모은다. 왼손으로는 박세진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선 구상도 어느정도 뼈대가 완성됐다. 이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1번타자로서 엄청난 가능성을 보인 배정대를 리드오프로 점찍었다. 치는 것도 치는 거지만, 선구안을 발휘해 출루율을 높이면 좋은 1번타자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서 도루 능력은 정대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여기에 컨택트 능력이 좋고, 작전 수행이 좋은 김민혁이 테이블세터로 나서면 된다. 좌타자라는 장점까지 있따.

중심타선은 박병호가 건대하다. 이 감독은 "우리팀 4번은 박병호"라며 믿음을 보였다. 로하스-박병호-강백호가 3-4-5번을 나눠 맡는다.

그러면 장성우와 황재균이 6번, 7번까지 내려간다. 나쁜 의미로 밀리는 게 아니다. 그만큼 KT 타선이 강력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이 감독은 "김상수가 1번으로 많이 나갔는데, 확실히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이더라. 그래서 올해는 상수를 9번에 배치하려 한다. 9번부터 시작해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는 걸 감안하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8번, 2루수 자리는 베테랑 박경수를 중심으로 상황에 맞는 선수 투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보니, 쉬어갈 타순이 없는 KT 라인업이다.

기장=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