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안재홍이 연기 생활하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되새겼다.
안재홍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매번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동적인 순간들이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 2009년 단편 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안재홍은 "연기를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다는 걸 특별히 생각 안 하고 있었다. 사실 제 정확한 데뷔작은 2013년에 개봉한 '1999, 면회'다. 장편 첫 주연작이었는데, 그 작품을 가장 많이 챙겨봤다. 아직도 연기할 때 그 순간 벅참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며 "'배우'라는 직업은 항상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는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참 운명 같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혤's club'에 출연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혜리와 오랜만에 재회하기도 했다. 혜리는 학교 선배인 안재홍에 대해 "재홍 오빠가 건국대학교의 자랑, 레전드였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안재홍처럼 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안재홍은 "혜리가 그냥 한 소리다(웃음)"며 "입학 당시 신생학과여서 제가 두 번째 기수였다. 학교에서 정기 공연을 할 때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교류하다가, 다른 학생들과 단편영화를 찍고 상영하게 되면서 굉장히 큰 단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됐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 순간순간마다 느꼈던 감동들이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혜리가 그냥 한 말이 아닌 것 같다"고 다시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안재홍은 다정하면서도 속은 차갑게 식어버린 남자 사무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1일 최종화인 5, 6회까지 공개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