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닐 무페이(브렌트포드)의 도발 세리머니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무페이는 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토트넘 관중석을 향해 제임슨 매디슨(토트넘)의 '다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매디슨도 뿔났다.
그는 경기 중 무페이와 충돌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토트넘 동료들도 '복수'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분 데스티니 우도지의 동점골에 이어 1분 뒤 브레넌 존슨, 11분에는 히샬리송이 릴레이 골을 터트렸다. 존슨과 히샬리송은 무페이의 도발에 응수했다.
매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를 하며 역전, 쐐기골을 자축했다. 브렌트포드는 이반 토니가 후반 22분 우도지의 실수로 만회골을 작렬시켰지만 재역전은 실패했다.
토트넘은 3대2 승리하며 4위로 도약했다. 승점 43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과 골득실이 같은 애스턴빌라를 다득점에서 앞서 5위로 밀어냈다.
매디슨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경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며 "그는 아마도 지난 몇 년 동안 자신만의 골 세리머니를 가질 만큼의 충분한 골을 넣지 못해 내 세리머니를 따라해야 했다"고 웃었다.
또 자신의 SNS를 통해 무페이가 다트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진과 함께 '짧은 이야기, COYS'라는 글을 올려 조롱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무페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도 매디슨을 저격했다. 무페이는 자신의 SNS에 '우리가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난 매디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고 강등도 적었다'고 놀렸다.
매디슨은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가 2부리그로 강등된 후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무페이는 이를 도마에 올려놓았다.
프랑스 출신의 무페이는 리그1의 니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브렌트포드의 챔피업십(2부 리그) 시절 활약한 그는 2019~2020시즌 브라이턴을 통해 EPL과 만났다.
에버턴을 거친 무페이는 이번 시즌 친정팀인 브렌트포드로 임대됐다. 1996년생인 그는 프로통산 370경기에 출전해 97골을 터트렸다.
매디슨도 1996년생으로 무페이와 동갑이다. 그는 330경기에서 82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페이는 스트라이커, 매디슨은 공격형 미드필더여서 골기록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