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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종양 크기 작으면 방사선 수술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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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간암은 매년 4050대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치료방법에 관심이 높은 질환이다.

일반적인 간암 표준 치료는 수술이지만 간기능 저하 시 수술이 힘들고, 수술 후 2년 재발률도 40%에 이른다. 이에 수술이나 간 이식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간암 환자는 약 30%의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과적 수술이 아닌 방사선만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간암 방사선 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동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한태진 교수는 "종양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간암은 방사선 수술이 효과적"이라며 "간암의 경우 방사선에 반응하는 정도가 우수하여 90% 이상의 치료 반응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간 병기 이상의 간암 환자도 다른 부위로의 전이가 없고 간기능이 현저히 낮지 않다면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다.

방사선 수술 효과는 정확성에 있다. 환자마다 상이한 종양의 위치를 정밀히 파악하고 그 부위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방사선에 노출 또는 쬐는 것)하면 치료가 완성된다.

특히 간과 폐에 발생한 종양은 환자의 미세한 호흡에도 위치가 크게 변하는데 영상추적장치(4D-CT)가 이런 변화된 위치를 확인하며 조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세기의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주변 정상 간세포나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환자가 누워 있는 침대를 6방향으로 조정해 더욱 세밀한 치료가 가능하며 세기조절회전방사선을 통해 치료 시간이 3분의 1 이상 단축되어 환자 만족도도 높다.

한 교수는 "환자는 수술 당일에 20분 간 누워서 치료를 받으며 된다"며 "일반적으로 3~4회의 치료를 받으면 수술이 끝나기 때문에 치료 중에도 일상생활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아 출혈과 통증이 없으며 치료 부위가 국소적이라 고선량 방사선으로 인한 후유증도 최소화된다.

방사선 수술 후에는 간 기능 저하에 유의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간의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와 흡연은 삼가고 산책 같은 가벼운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고루 잘 먹되 고지방식이나 고탄수화물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체력 보강을 위해 지나친 보양식을 섭취하면 고칼로리성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