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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첫 출전' 타지키스탄, 승부차기 끝 벤투의 UAE 잡고 8강…호주, 신태용의 인니 누르고 환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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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김가을 기자]신태용 '매직'은 16강에서 멈췄다. 호주가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한 타지키스탄도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A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에서 0대4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17년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초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호주의 벽에 막혀 8강 진출은 이뤄내지 못했다. 이로써 "8강에서 한국과 만나고 싶다"는 신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호주는 5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31일 열리는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8강전에서 붙는다.

인도네시아의 '위대한 도전'이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12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다. 이번 대회 24개국 중 두 번째로 낮은 최약체였다. 신 감독은 상대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축구공은 둥글다"며 반전을 노렸다.

뚜껑을 열었다. 호주가 첫 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호주의 어빈이 문전으로 띄운 크로스가 인도네시아 수비수 배것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갔다. '행운의 득점' 후 어빈의 골로 표시됐다가 배것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인도네시아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상대의 크로스 공격에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보일에게 헤더로 추가골을 내줬다. 호주가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후반 중반 호주의 두 차례 거친 플레이로 경기 양상이 과열됐다. 후반 19분 존스의 보복성 반칙에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다같이 달려와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달려와 흥분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주심은 존스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호주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44분 교체투입된 크레이그 굿윈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인도네시아 골키퍼가 첫번째 헤더 슛을 쳐냈지만, 고딘의 리바운드 골까진 막지 못했다. 추가시간 1분 수타가 프리킥 상황에서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더로 쐐기골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호주의 4대0 승리로 끝났다.

뒤이어 열린 대결에선 타지키스탄이 승부차기 접전 끝 아랍에미리트(UAE)를 잡고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은 연장까지 120분 동안 1대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타지키스탄이 5-3으로 웃었다. 타지키스탄의 골키퍼가 UAE의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극적인 경기였다. 타지키스탄이 전반 30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볼을 챙겨 하노노프가 깜짝 헤더로 1-0 리드를 잡았다. UAE는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칼리파 알함마디의 헤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후반 30분 내내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승부차기 끝 타지키스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도하(카타르)=이건, 김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