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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푼 머리'하고 MVP…표승주 "첫 올스타전에서 많은 걸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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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14번째 시즌에 처음 올스타 무대에 선 표승주(31·IBK기업은행)가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출전만으로도 벅찬 감정을 느꼈던 표승주는 명예와 실리(상금 300만원)까지 챙겼다.
표승주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 V스타 선수로 뛰었고, 여자부 경기인 2세트에서 4득점 했다.
MVP 기자단 투표에서 표승주는 13표를 받아, 8표의 김연경(흥국생명)을 제쳤다.
경기 뒤 만난 표승주는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해, MVP까지 받았다"며 "팬 투표(2천207표)로 올스타에 뽑혔으니, 모두 팬들 덕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표승주는 2세트 초반 V스타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 외적으로도 표승주는 여러 번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자부 경기로 열린 1세트에서 '비디오 판독관'으로 나서 "안녕하세요, 폰푼입니다. 포히트가 맞습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끌어냈다.
그는 IBK기업은행 동료 폰푼 게다르트(등록명 폰푼)와 같은 일명 '뿌까 머리'를 하고 있었다.
표승주는 "푼푼의 머리 모양은 내가 봐도 귀엽고 특이하다. 함께 올스타전에 온 IBK기업은행 동료들과 '폰푼 헤어 스타일을 하자'고 약속했다"며 "팬들께 그렇게라도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경기 중에도 표승주는 폰푼, 최정민과 3인조 댄스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를 했다.

표승주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4강 멤버이기도 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하지만, 올스타전과의 인연은 14년 차에야 닿았다. 그만큼 개인 첫 올스타전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터다.
표승주는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정말 즐거웠다"며 "팬들과의 시간도, 함께 올스타전에 나온 선수들과의 시간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상금을 IBK기업은행 동료, 이번 올스타전에 함께 출전한 선수 등을 위해 쓰겠다"라고 '선물'을 예고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팬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IBK기업은행은 5위(승점 33·11승 13패)로 처진 채, 1∼4라운드를 마쳤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나면 5∼6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표승주는 "휴식기에도 훈련을 열심히 했다. 최종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남은 5∼6라운드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