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나문희, 김영옥과 가수 임영웅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24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소풍'의 주연배우 김영옥, 나문희가 출연했다.
이날 김영옥과 나문희는 영화 '소풍'에 대해 설명하며, "OST를 임영웅씨가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김영옥은 "OST를 해줬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지 않나. 좋아서도 놀랐고 고맙기도 하다. 영화를 보시면 안다"라고 전했다.
특히 제작진은 임영웅이 OST 수익 전액을 기부한다는 소식도 자막으로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소풍'의 OST로 사용된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의 수익 전액을 부산 연탄은행에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김용균 감독은 임영웅의 OST에 대해 "임영웅의 노래를 꼭 쓰고 싶었지만 현실은...(어려웠다) 나를 포함해 제작진들이 온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임영웅이 그걸 읽어봐준 것"이라며 "임영웅이 '영웅시대(임영웅 공식 팬덤명)' 어르신들께 정말 잘하지 않느냐. 우리의 마음을 알아준 것 같다. 오늘 아침에 기사를 봤는데 임영웅이 음원 저작권료를 따로 기부했다더라.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또 영웅시대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나문희, 김영옥과 임영웅의 인연은 특별하다. 앞서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 1전시장 1홀에서 열린 '아임 히어로 투어 2023' 콘서트에는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임영웅은 콘서트에서 직접 팬의 사연을 읽어주는 시간이 있는데, 이날 그가 읽은 사연에는 "82살인데 아직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일을 하러 오랫동안 지방에 내려갔다가 남편이 보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넘어져서 이마를 다쳤다고 하더라"면서 이후 남편은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먼저 하늘로 떠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라는 사연자는 사별 이후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깊은 위안과 위로를 받았고, 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자 사연을 보낸다고 했다.
이에 임영웅은 사연을 읽은 뒤 "어머니~"라고 친근하게 불렀고, 콘서트장 카메라가 비춘 사연자의 주인공은 나문희였다. 임영웅 역시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이렇게 사연까지 보내주시고, 제 노래로 위로받고 있다고 하시니까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다.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알고보니 임영웅의 초대가 아닌, '소풍'을 연출한 김용균 감독이 나문희, 김영옥과 함께 콘서트장을 찾은 것. 최근 '남편상'을 당한 나문희의 사연과 임영웅과의 인연이 많은 감동을 안겼다.
영화 '소풍'은 오는 2월 7일 설 연휴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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