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내가 힘이 너무 셌나?'
대구 한국가스공사 포워드 박지훈이 4쿼터 8분여를 남기고 점수차를 16점으로 벌리는 3점슛을 터뜨린 후 외국인 선수 맥스웰과 몸을 부딪히는 세리머니를 하다 바닥으로 그대로 추락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2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8대75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8위(12승21패)로 올라섰다.
니콜슨이 33점과 함께 9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벨란겔이 17득점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 박지훈은 1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고비때마다 터뜨린 3점슛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펼친 박지훈의 이날 경기 13득점은 올 시즌 그의 개인 최다득점이다.
박지훈이 4쿼터 8분여를 앞두고 3점슛을 터뜨렸다. 박지훈의 3점슛으로 경기는 72대56, 16점차로 벌어졌고 SK 벤치에서 작전타임 요청이 이어졌다.
크게 벌어진 점수차에 승리를 예감한 박지훈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듀반 맥스웰과 함께 몸을 부딪히는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중심을 잃은 박지훈이 그대로 코트 바닥으로 나가 떨어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코트에 넘어진 박지훈, 그 모습에 놀란 맥스웰은 두 팔을 뻗어 그를 일으켜 세웠고 맥없이 넘어진 자신의 모습에 민망했던 박지훈은 머쓱한 미소와 함께 작전타임이 펼쳐진 벤치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KBL 역대 최소 경기 감독 100승 달성 기록을 노렸던 전희철 감독의 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