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우새' 이동건이 아빠와 생애 첫 여행을 떠났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 부자의 생애 첫 여행이 공개됐다.
이동건은 아빠에게 첫 여행을 제안했다. 이동건은 아버지에 대해 "저한테 공포의 대상이었다. 한 마디로 엄한 아버지 그 자체. 음악 듣는 걸 좋아해 그쪽으로 가고 싶다고 상의 드렸는데 안 된다. 그냥 안 되는 거라 했다. 한방에 아버지에 의해 거절 당했다. 사실 제가 아버지랑 둘이 술 한잔 해보는 게 소원 중에 하나다. 근데 그게 그렇게 힘들더라"라고 밝혔던 바. 그랬던 이동건은 처음으로 용기를 내 아빠에게 여행을 제안했다.
이동건은 "제가 여행이라도 가자 해서 놀라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동건의 아빠는 "나는 너랑 둘이 평생 여행을 같이 간 적이 없지 않냐"고 밝혔다.
부자의 여행은 출발부터 위태위태했다. 이동건의 아빠는 이동건의 운전이 못미더운 듯 직접 운전대까지 잡았다.
열심히 달려간 첫 코스는 능이백숙집. 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한 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다. 첫 코스부터 실패한 이동건은 아빠의 눈치를 살폈고 아빠는 아들을 못마땅해했다. 이동건은 급하게 다른 식당을 찾아가 이동건의 아빠를 데려갔다. 이동건이 향한 곳은 개구리 전문 식당. 아빠의 건강을 위한 특별한 보양식 메뉴였다. 아빠는 "언젠가 한 번 먹어봐야겠다 했는데 기회가 왔다"며 만족하는 눈치였다.
맛 역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동건의 아빠는 '비타민 전도사' 답게 끝없는 비타민 찬양으로 이동건을 지치게 했다.
이동건은 "어머니가 방송 나오시고 주변에서 '엄청 미인이시다', '우아하시다' 말씀 많이 듣는다"고 말을 꺼냈고 아빠는 "나한테도 그러더라. 근데 아는 병원에서 쌍꺼풀 수술. 너 엄마한테 그거 시키는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동건은 "내가 시켰냐. 엄마가 필요해서 병원 알려드린 거다. 눈꺼풀이 가려지지 않았냐. 미용수술이 아니라 안검하수였다"고 밝혔고 아빠는 "네 엄마가 그 수술 안 했으면 더 밝게 나왔을 거다. 선량했던 표정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나는 안 할 거다. 아무리 눈이 감겨서 속눈썹이 눈을 찔러도 안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건의 아빠는 "너희 엄마가 나와서 나를 욕하더라. 그걸 두 번, 세 번 봤다"고 서운해했다. 이동건이 가족 식사 자리에 늦어 아빠가 동네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는 것. 이에 대해 이동건의 아빠는 "근데 아마 네가 그때 나하고 사이가 껄끄러웠을 거다. 그래서 내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네가 아버지하고 밥 먹기가 썩 내키지 않아서 꾸물꾸물하다 늦은 걸로 보여서 성질을 냈던 것"이라 밝혔다. 이에 이동건은 "이후 아빠랑 약속을 안 잡으려 했다"고 말했고 이동건의 아빠는 "나는 교훈 겸 징계를 하려고 한 거다. 법적으로 따지만 내가 옳다. 늦은 네가 옳은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다로 간 두 사람. 이동건의 아빠는 무려 50년 경력의 사진 작가였다. 어색하지만 다정하게서로를 찍어준 두 사람은 함께 시장에 가 단란하게 장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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