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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초 GG'→'예비 FA' 김하성 "이정후 1억달러↑ 동기부여…치는 공 다 잡아야죠"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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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새로운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하성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출국했다. 김하성 측은 "LA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2월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빅리거 3년 차를 보낸 김하성은 화려한 1년을 보냈다.

첫 해 백업 내야수로 나서면서 117경기에서 267타석 밖에 소화하지 못한 김하성은 2할2리 8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부터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출장 시간을 늘려갔다. 150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11홈런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152경기에서 타율 2할6푼 17홈런 38도루로 공격과 수비 모두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보상도 달콤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를 인정받으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아시아 내야수로서는 최초 수상이다.

지난해 10월 입국한 김하성은 한국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새로운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에서의 시간이 조용하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말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임혜동을 공갈 및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임혜동은 김하성에 술자리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합의금을 받았냈고, 이후에도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류현진으로부터도 폭행 등을 빌미로 3억원을 받아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국에서 복잡한 이야기를 뒤로 한 채 일단 미국으로 넘어가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확실하게 검증된 선수로 자리를 잡은 만큼 주가는 폭등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샌디에이고와 4+2년 계약을 했다. +2년에 대해서는 상호 옵션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이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보며 예비 FA로 바라봤다. 미국 'CBS스포츠'는 FA 랭킹 6위로 평가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가 '재정난'을 겪고 있어 트레이드 카드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부터 보스턴 레드삭스 등 내야 보강이 필요한 구단을 언급됐다.

일단 김하성은 많은 말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출국을 앞두고 김하성은 "많은 일이 있었는데 나한테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예정보다 조금 더 일찍 들어가서 훈련을 하기 위해 나왔다. 준비 잘한 만큼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부터 매년 성장하자는 게 나의 목표였고, 다짐이 있었다. 미국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거 같아서 올해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출국을 앞두고 있다.

▶ 많은 일이 있었는데 나한테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예정보다 조금 더 일찍 들어가서 훈련을 하기 위해 나왔다. 준비 잘한 만큼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작년 출국 때에는 타격에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주안점은.

▶ 아직 타격에 의문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시즌 열심히 노력했다. 이제 LA 가서 개인 타격 코치와 훈련을 할 생각이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 샌디에이고와 마지막 해다. 트레이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 정말 첫 해 힘들고 이랬던 게 엊그제 같다. 샌디에이고 마지막 해가 됐고, FA 자격도 가지게 된다. 사실 나에게는 매시즌이 중요하다. 올 시즌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3월에 서울 시리즈도 있기 때문에 큰 기대도 되고,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쓰지 않고 있다.



- 고우석과 한 팀원이 됐다.

▶ (고)우석이가 우리 팀에 와서 기분 좋다. 같은 팀에 한국인 선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우석이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데 내가 야수지만 캠프 때부터 도울 수 있는 부분, 또 미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옆에서 열심히 도울 생각이다. (고)우석이와 나 모두 올해 좋은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



- 매년 발전된 기량을 보여줬다. 올해는 어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나.

▶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부터 매년 성장하자는 게 나의 목표였고, 다짐이 있었다. 미국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거 같아서 올해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 이정후가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제 FA를 앞두고서 현지 평가가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기분이 어떤가.

▶(이)정후가 좋은 계약을 해서 축하하고, 한편으로는 동생이니 그 금액을 뛰어넘을 수 있는 활약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후가 첫 시즌을 맞이하는데 항상 말했듯 건강하고 부상없이 한다면 '이정후가 이정후했다'는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본인 역시 1억 달러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 받을 지 안 받을 지 모르겠지만, 일단 감사하다.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하하지 않을까 싶다. 동기부여도 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 이정후와는 한 팀에서 뛰길 바랐는데 적이 됐다.

▶ 정후가 우리 팀에 오길 사실 엄청 바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좋은 조건에 계약해서 너무 다행이다. 결국 스포츠 선수가 계약 자체가 자신의 가치이기 때문에 정말 잘 됐다고 생각한다. 시즌 때 만난다면 정후가 치면 봐주는 거 없이 다 잡도록 하겠다.



- 같은 지구에 오타니와 야마모토도 왔다. 자주 만날텐데 어떠나.

▶ 똑같은 메이저리그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타니가 올라오고 야마모토가 올라와도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 올해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 타격이다. 작년에도 장타율을 더 높이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내가 생각한 만큼 수치가 안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올해 중량 운동도 많이 했고, 벌크업도 했다. 올해는 내가 원하는 장타가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미국에서도 하고 운동을 해야할 거 같다.



- 작년에 최원제 코치에게 레슨을 받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올해도 레슨을 받나.

▶ 올해도 또 운동을 하러 간다. 올해 더 잘하고 싶어서 예정보다 더 빨리 출국을 하게 된 거다. LA에서 20일 정도의 스케쥴을 소화할 거 같은데 잘 만들어서 올 시즌 초반에 서울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 그거에 맞춰 서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겠다.



- 최원제 코치와는 3년을 같이 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이 좋은가.

▶ 원래 한국에서 했던 타격 매커니즘이 있는데 그것이 최원제 코치랑 잘 맞는 거 같다. 그런 부분이 또 미국에서 결과로 나와서 더 (최)원제 형을 의지하는 거 같다. 결국 잘하면 원제 형도 좋으니 윈윈하고 있는 관계가 되고 있는 거 같다.

- 최근에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많이 오고 있는데 어떤 생각을 하게 되나.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기쁘고 좋다. 선수도 분명히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사실 키움, LG팬들의 응원이 아닌 국민의 응원을 받는 것이니 더 책임감을 가지고 뛰게 될 거고 선수들이 잘해줘야 밑에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나 한국에서 뛰고 있는 후배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좋은 계약과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고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할 거 같다.



- 아직 류현진이 계약이 안 됐는데.

▶사실 너무 같이 뛰고 싶다. (류)현진이 형과 같이 뛸 수 있는 거 자체가 나에게는 영광이다. 현진이 형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이니 우리 샌디에이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 오프시즌부터 훈련을 어떻게 해왔나.

▶트레이닝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 미국으로 빨리 넘어가기 때문에 기술 훈련도 하긴 했는데, 이제 따뜻한 곳에서 몸을 좀 더 빨리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올 시즌 잘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지난 여러 일이 있었다. 걱정한 사람도 많고, (법적으로)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 수사기관에 잘 소명했고,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생각이다.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