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열정 가득, 청소년동계올림픽도 즐겨요" 가슴 뛰는 겨울 여행지 '평창-강릉'

by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열리는 강원도. 올해 1월, 평창과 강릉은 강원도의 어떤 지역보다 익사이팅한 곳이 된다. '젊음과 열정, 꿈과 희망'을 가득 담아 진행되는 선의의 경쟁. 각본 없는 드라마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하얀 눈밭, 파란 겨울 바다,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 등 여행지로서 매력도 넘친다.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보자. 1월 평창과 강릉을 찾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겨울 여행을 위한 여러 여행지 중 예쁜 곳만 추렸다. '관심'을 갖고 접근하면 더욱 빛나고, 성공적인 결과로 연결되는 경험은 짜릿함을 더한다.

▶다양한 문화 공연, 이색 볼거리 다양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1월 19일 개막, 2월 1일까지 강원 강릉·평창 등에서 경기가 열린다. 강릉과 평창을 방문하는 것만으로 전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추운 겨울에도 불구, 경기장에서 여러사람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가슴 뜨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 특별한 경험이라고 해서 즐거운 건 아니니 말이다. 이럴때 필요한 게 양념이다.

19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평창 평창돔의 개회식에선 특별한 공연이 진행된다.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1' 우승팀인 턴즈가 청소년 댄서들과 교복을 입고 춤을 선보이고, '범내려온다'로 유명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지역 댄스 꿈나무들과 댄스 퍼포먼스를 펼친다. K-팝 공연도 볼거리다. 루네이트, 트리플에스, 애쉬아일랜드, 창모 등이 공연자로 나서며, 평창돔에선 김태연, 비와이, 화사, 원밀리언, 호라이즌이 무대에 오른다.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강릉과 평창에선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강릉 아트센터에서는 오케스트라 공연(1월 20일 오후 3시, 1월 25일 오후 7시30분), 합창(1월 26일 오후 7시30분), 무용(1월 23일 오후 7시 30분, 1월 29일 오후 7시 30분, 1월 31일 오후 7시 30분), 오페라(1월 27일 오후 5시) 등이다. 국립이란 이름이 붙은 공연단에서 진행하는 공연이 다수 포함된 만큼 완성도는 보장됐으니 날짜에 맞춰 움직인다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강릉올림픽파크 내 강릉하키센터 앞엔 야외 아이스링크가 설치돼 낮에는 평범한 스케이트장으로 사용되다가 밤엔 DJ 파티 무대로 변신한다. 평창올림픽기념관에선 피겨 선수 김연아와 스켈레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참여하는 '올림피언 토크 콘서트'(1월28일) 등이 열릴 예정이다.

▶ '예쁨, 예쁨' 바다부채길·천년주목숲길

일단 강릉을 찾았다면 무조건 방문해야 할 곳이 정동심곡의 바다부채길이다. 주차장 입구 주변에서 마주한 빨간 등대가 우선 인상적이다.

바다부채길은 국내 최대 길이 해안단구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다. 바다와 절벽을 끼고 철제 다리 형태로 길을 만들어 걷는 것만으로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2016년 개방 전까지 군 정찰로로 사용되며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바다부채길 곳곳에서 철조망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해안단구를 볼 수 있다. 특히 투구바위, 부채바위 등 전설을 품고 있는 기암괴석도 만날 수 있다. 동반 여행객이 있다면 미리 전설을 확인하고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가벼운 지식 하나가 여행의 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바꾼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강문 솟대다리, 허난설헌 생가, 선교장 등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에 담으면 아름답다.

발왕산 스카이워크는 평창의 겨울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이다. 발왕산은 해발 1458m로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케이블카가 설치, 누구나 편하게 정상 등반이 가능하다. 케이블카는 용평리조트에 있지만 리조트 이용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다. 총길이 3710m에 이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는 동안 발왕산의 경치를 보는 재미는 덤이다. 발왕산 스카이워크는 높이 24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다.

눈 덮인 백두대간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경험은 새롭다. 예쁜 설경 가까이 보고 싶다면 천년주목숲길로 발길을 옮겨보자. 산 정상의 주목 군락지를 발견, 산림청 및 평창군과 협의해 만든 무장에 데크길이다. 천년주목숲길은 3.2km이며, 경사도 8% 이하로 만들어졌다.

어린아이와 노약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로 초입부터 상고대가 아름답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실내에서 감수성 담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딥다이브'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딥다이브에서는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즐기며시간을 보낼 수 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도 겨울 예쁨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천년의 숲길로 불리는 만큼, 나무 자체를 보는 것만도 장관이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전나무는 평균 나이가 약 83년에 달하며 최고령 나무는 370년이 넘는다.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를 향해 걷다 보면 좌우로 아름드리 큰 전나무 숲이 펼쳐진다. 눈이 내리는 겨울, 전나무숲길은 주변의 순백색 눈과 어울려 멋스러움을 더한다.

▶평창송어축제·대관령눈꽃축제

체험 여행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평창송어축제가 제격이다. 평창송어측제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평창은 송어양식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송어 살이 찰지고 맛이 뛰어나며 힘이 세서 손맛도 좋다.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즐기는 송어낚시는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에서 즐길 수 있다. 낚시보다 더 짜릿하게 송어잡이를 하고 싶다면 '송어 맨손 잡이'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평창송어축제의 백미 중 하나인 '송어 맨손잡기'는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겨울 냉수에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준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 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에는 겨울축제답게 눈과 얼음이 함께하는 신나는 레포츠도 즐기는 게 가능하다.

대관령눈꽃축제는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대관령눈꽃축제는 대관령 사람들의 생활중심지인 횡계 터미널 주변의 옛 시가지를 눈(snow)으로 만들고, 대관령 사람의 이야기를 축제 공간과 어우러지게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지역의 전통문화인 황병산 사냥놀이를 재구성한 '대관령 멧돼지 사냥'의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특히 초대형 눈 조각과 캐릭터 눈 조각 전시, 눈사람 공원 등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