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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이 무려 161㎞" 588억에 'LEE 입단 동기' 됐다, 가장 빠른 선발투수 등극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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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우완 조던 힉스와의 계약을 마무리짓고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조던 힉스와 4년 4400만달러(약 588억원) 계약을 확정했다. 40인 로스터 등록을 위해 우완 데빈 스위트를 웨이버 공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양도했다"고 발표했다.

힉스의 연도별 연봉은 올해 600만달러, 2025~2027년 각 1200만달러이고, 사이닝보너스 200만달러는 일시불로 받는다.

그렇다면 힉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슨 보직을 맡을까.

이에 대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투수로 던진 힉스는 샌프란시스코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가 힉스를 영입한 것은 선발진 강화를 위해서다.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2021년 사이영상 로비 레이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선발진 보강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레이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아 올 여름이나 돼야 돌아오고, 지난 시즌 후 엉덩이 수술을 받은 2선발 알렉스 콥 역시 5월 하순이 예상 복귀 시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초반 2개월 동안 로간 웹, 카일 해리슨, 키튼 윈, 로스 스트리플링, 트리스탄 벡을 가지고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한다. 여기에 힉스가 가세한 것이다. 이 가운데 믿을 만한 선발은 에이스인 웹과 스트리플링 밖에 없다. 나머지는 경험이 적다.

힉스는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이후 작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FA로 풀릴 때까지 통산 212경기 가운데 선발등판은 8차례 뿐이다. 통산 성적이 51홀드,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85로 필승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힉스는 세인트루이스 마이너리그 시절 선발투수였다. 메이저리그에 오르기 전 2016~2017년 2년 동안 34경기 가운데 31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선발 보직이 낯선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닝 확보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그에게 중요한 숙제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계약 내용에 투구이닝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을 설정했다. 100이닝부터 130이닝까지 10이닝을 추가할 때마다 8만3333달러, 140이닝부터 170이닝까지는 16만6667달러, 180이닝부터는 200이닝까지 33만3334달러를 받기로 했다. 즉 매년 200이닝을 채우면 200만달러을 더 받는 것이다.

힉스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다.

그는 지난해 주무기인 싱커 구속이 최고 104.3마일(168㎞), 평균 100.1마일(161㎞)을 찍었고, 구사 비중은 64.4%였다. 그 다음 구종이 19.8%를 던진 스위퍼(86.8마일)였고, 포심 직구(100.3마일)를 10.7% 섞었다. 싱커-스위퍼-포심 볼배합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힉스가 선발로 변신해서도 구속을 유지한다면 현존 가장 빠른 공을 구사하는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다. 지난해 100이닝 투구 기준으로 평균 구속은 LA 다저스 바비 밀러(포심 99.1마일), 신시내티 레즈 헌터 그린(포심 98.3마일),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포심 98.0마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레이슨 로드리게스(포심 97.4마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포심 97.2마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포심 96.8마일) 순이었다.

힉스가 이들을 한꺼번에 제치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