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호주가 시리아를 잡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2호'다. 앞서 '개최국' 카타르가 2연승하며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호주는 인도(2대0)에 이어 시리아까지 잡았다. 2연승하며 일찌감치 16강에 진출했다.
호주의 우위가 예상됐다. 호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다. 일본(17위)-이란(21위)-대한민국(23위)에 이어 4위다. 아시아 '톱4'에 랭크됐다. 반면, 시리아는 91위다.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호주는 인도와의 1차전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슈팅을 18차례(유효슈팅 8) 시도했다. 하지만 두 골을 만드는 데 그쳤다. 후반 5분 잭슨 어바인, 후반 27분 조던 보스의 득점으로 2대0 승리했다. 시리아는 '한 수 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FIFA 랭킹 68위다.
두 번째 경기의 문이 열렸다. 호주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몰아 붙였다. 시리아는 끈끈한 수비로 맞섰다. 호주는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급기야 세트피스 상황에서 거친 신경전이 발생했다. 심판이 선수단에 구두 경고를 줬다.
호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마무리가 부족했다. 호주의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시리아는 전반 막판 두 차례 슈팅을 날렸다. 강력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시리아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것은 호주였다. 후반 14분 잭슨 어빈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슛으로 시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리아는 오마르 카르빈, 파드 유세프를 넣어 변화를 줬다. 시리아는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모아야드 아잔, 카르빈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호주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어 맞불을 놨다. 지키려는 호주와 추격하려는 시리아의 대결이 치열했다. 하지만 시리아의 발끝은 날카롭지 않았다. 호주도 마찬가지였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호주가 1대0으로 승리를 챙겼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