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밤에 피는 꽃'이 MBC 사극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은 낮에는 수절과부, 밤에는 복면을 쓰고 의로운 일을 하는 조여화(이하늬 분)의 스펙터클한 이중생활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에 MBC '사극 열풍'의 기세를 끌어올린 '밤에 피는 꽃'의 결정적 포인트를 되짚어봤다
#. '연인'·'열녀박씨 계약결혼뎐' 흥행 바통터치! 제대로 터졌다
'밤에 피는 꽃'이 MBC 사극 명가의 대를 제대로 이어가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앞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던 '연인'과 전작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전국 가구를 기준으로 마지막회 9.3%(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한 데 이어 '밤에 피는 꽃'은 첫 방송 시청률 7.9%(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2회 방송이 8.2%(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까지 오르며 3연속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OTT 통합 랭킹(16일 기준)에서도 2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첫 주부터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밤에 피는 꽃'은 MBC 사극의 3연속 흥행 불씨를 지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안은진, 이세영 그리고 이하늬! 대세 언니들이 떴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안방극장 홀릭!
최근 MBC 사극 명가의 중심에는 배우 안은진과 이세영, 이하늬가 있었다. '연인'에서 안은진이 연기한 '유길채'는 곱게 자란 양가댁 애기씨에서 전쟁을 겪으며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으로 거듭났고,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박연우(이세영 분) 또한 시대 상황에 가로막혀 자신의 꿈을 펼치기 힘든 와중에도 꿈을 이뤄내고야 마는 여성상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밤에 피는 꽃'의 이하늬도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려내고 있다. 수절과부인 그녀는 자발적인 복종과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오로지 '나'로 살고자 하는 마음과 타오르는 정의감에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의로운 일을 하는 조여화로 완벽 변신했다. K여성 캐릭터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하늬가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면서 흥행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렇듯 MBC 사극 불패를 잇는 '밤에 피는 꽃'에서 이하늬는 액션뿐만 아니라 코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흥행 가도의 불씨를 제대로 지폈다.
'밤에 피는 꽃'은 본방송에서 시각장애인 화면해설방송 서비스를 하며 방송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하늬의 하드캐리한 연기가 화제인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